최근 용산구시설관리공단(이사장 이판수) 용산구문화체육센터(센터장 조훈일)에서 생명이 위급한 긴급상황이 발생했으나 공단 직원 헬스트레이너인 홍상민(27, 남)씨가 신속하게 ‘하임리히법’의 응급처치로 위기상황을 넘기는 귀중한 역할을 했다. 홍씨가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보람을 느끼고 있다. ⓒ천지일보 2021.7.2
최근 용산구시설관리공단(이사장 이판수) 용산구문화체육센터(센터장 조훈일)에서 생명이 위급한 긴급상황이 발생했으나 공단 직원 헬스트레이너인 홍상민(27, 남)씨가 신속하게 ‘하임리히법’의 응급처치로 위기상황을 넘기는 귀중한 역할을 했다. 홍씨가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보람을 느끼고 있다. ⓒ천지일보 2021.7.2

“실제상황은 처음이라 순간 겁났지만 집중”

발견 즉시 ‘하임리히법’ 응급처치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최근 서울 용산구시설관리공단(이사장 이판수) 용산구문화체육센터(센터장 조훈일)에서 생명이 위급한 긴급상황이 발생했으나 한 직원의 빠른 응급대처로 생명을 구했다.

그 주인공은 공단 직원이자 헬스트레이너인 홍상민(27, 남)씨다. 지난달 7일 오후 6시 20분경 70대 남성 A씨가 헬스장에서 운동 후 샤워 중에 호흡곤란을 겪었으면서 급히 탈의실 밖으로 나와 도움을 요청했고, 홍씨가 빠르게 달려가 ‘하임리히법’의 응급처치로 위기상황을 넘기는 귀중한 역할을 했다. 하임리히법은 기도가 막혔을 때 사람 뒤에서 복부 압박으로 이물질을 빼내는 응급처치법이다.

당시 119에 바로 신고했고, 구급대원이 오기 전에 홍씨의 신속한 대응으로 응급조치가 다된 덕분에 구급대원이 와서 몸상태를 체크했을 때는 큰 이상이 없었다. 이에 A씨는 당일 바로 식사하는 데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건강을 빠르게 되찾았다.

사고가 있던 날 당시 홍씨는 동료직원 3명과 같이 있었는데, 탈의실 안에서 캑캑거리는 소리가 들려 무슨 소린가 하고 주시하고 있었는데, A씨가 밖으로 나와 손짓을 하며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보자마자 가장 재빠르게 달려가 즉시 응급처치를 시행했다.

홍씨는 “그간 공단에서도 정기적으로 응급처치 교육을 받았고, 예비군훈련 가서도 배웠는데 모형으로만 해보다가 처음으로 실제 마주하다보니 순간 약간의 무서움은 있었다”면서도 “내가 정신차리지 않으면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겠단 생각에 집중해서 응급처치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홍씨는 A씨에게 20~30초 하임리히법을 실시하면서 숨도 뱉으라고 얘기해주며 안정을 찾도록 도왔다. 현장에 같이 있던 동료 직원들도 함께 달려와 119에 신고하고 홍씨를 보조하며 침착하게 귀중한 생명을 살리는 데 협력했다.

홍씨는 “A씨께서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밖으로 나와 주신 덕분에 상황이 악화되지 않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에 “응급상황이 생기면 혼자 안에서 해결하려 하지 말고 꼭 도움을 요청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홍씨는 “내가 아니었어도 다들 그 상황에서 같은 대처를 했을 것”이라며 함께 도와준 동료에게도 감사함을 표했다.

홍상민씨가 용산구문화체육센터 직원 헬스트레이너인 홍상민씨가 이용회원에게 운동 지도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7.2
홍상민씨가 용산구문화체육센터 직원 헬스트레이너인 홍상민씨가 이용회원에게 운동 지도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7.2

용산구문화체육센터는 코로나19로 인해 작년 2월말부터 휴관에 들어간 후 1년 만인 올해 2월부터 인원과 이용시간을 제한적으로 임시운영 중이다.

홍씨는 트레이너 경력은 5년으로 작년 12월 용산구시설관리공단에 입사했다. 하지만 입사 3개월 만에 코로나19 사태가 나면서 건물 방역 등의 일을 했다. 그러다가 올해 2월부터 임시운영을 하면서 1년 만에 자신의 장기인 트레이너 일을 다시 하게 됐고, 그리고 약 3개월 만에 이번 일을 겪은 것이다.

홍씨는 이번 일을 겪으면서 어떤 소리가 나면 더 주위를 둘러보게 됐다고 말한다. 홍씨는 “그간 교육받은 것이 헛된 시간은 아니었구나라는 마음가짐을 갖게 됐고, 한 번 경험을 했기 때문에 밖에서도 길을 가다가 응급상황이 생기면 생명을 살릴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홍씨에게 이번 경험이 의미 있는 값진 산교육이 된 셈이다. 아울러 홍씨는 “내 인생의 목표는 트레이너를 키워내는 좋은 지도자가 되는 것”이라는 바람도 밝혔다.

홍상민씨가 웃으며 인터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7.2
홍상민씨가 웃으며 인터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7.2

조훈일 센터장은 “직원들이 자기가 맡은 일을 충실히 해줘 감사하며, 무엇보다 회원(A씨)께서 옷을 벗은 상태에서도 밖에 나와 줬기 때문에 큰 사고를 피할 수 있어서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용산구문화체육센터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이용을 제대로 못하는 회원들을 위해 비대면 줌 화상으로 운동을 지도하는 ‘홈트레이닝’을 운영하고 있다. 회원들에게 문자 안내를 하고 있으며 라이브로 진행한다.

용산구문화체육센터 헬스장 내부 모습 ⓒ천지일보 2021.7.2
용산구문화체육센터 헬스장 내부 모습 ⓒ천지일보 202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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