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자유인권실천국민행동 등 종교·시민단체들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차별금지법 입법 발의 의원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7.9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자유인권실천국민행동 등 종교·시민단체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차별금지법 입법 발의 의원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7.9

한국교회연합, 17일 성명
“금식·기도로 악에 대항”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16일 성적지향, 종교 등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된 ‘평등에 관한 법률안(평등법) 제정안’을 대표 발의한 것과 관련해 그간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를 고수해온 보수 개신교에서 반대 움직임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은 17일 성명을 내고 “이 법은 약자에 대한 차별을 금지함으로써 인권 신장을 가져오는 게 아니라 더 많은 국민을 차별의 희생자로 만드는 반(反)인권법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기독교는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모든 차별과 혐오에 반대하지만 동성애는 하나님을 부정하는 가증한 죄악”이라면서 “병든 자를 치료하고 치유하는 게 아니라 모른 체 외면해 죽음의 구렁텅이로 내모는 범죄에 가담할 수 없다”고 했다.

한교연은 “한국교회 6만 교회는 교단별로 금식을 선포할 것”이라며 “1000만 성도들이 함께 깨어 기도하며 악의 세력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이외에도 국회 앞에서는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하는 교수 약사 목회자 등이 릴레이로 기자회견을 열고 ‘평등법 추진을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이러한 종교계의 반대 움직임과 관련해 “평등법 제정을 위한 사회적 공감대와 의지가 매우 강력하다”며 “일부 종교계를 중심으로 완강한 반대도 있지만 치열한 사회적 공론화를 거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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