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세대의 미래 위해 꼭 성공하라”고 당부
이준석 대표 “충분히 그런 점 인식하고 있어”
“이 대표 당선, 당의 변화 위한 국민의 기대”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이준석 신임 대표에게 젊은 세대의 미래를 위해 꼭 성공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이 대표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준석 대표가 성공을 못 하면, 젊은 세대의 미래에 대한 희망이 좌절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저도 충분히 그런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대표는 김 전 위원장을 대선 국면에서 어떤 형태로든 당으로 모셔오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은 “나는 이미 거기(국민의힘)에서 나온 사람”이라며 “이 대표가 성공할 수 있도록 외부에서 조언은 해줄 수 있지만, 그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 대표에게 “외부에서 도울 방법이 있으면 돕겠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에 입당할 가능성에 관해선 선을 그었지만, 향후 이 대표와 다시 손을 잡을 여지를 남겨뒀다. 이 대표와 김 전 위원장은 2012년 새누리당 비대위에서 함께 활동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 대표의 당선에 대해서는 “예상했던 대로”라며 “이런 젊은 사람을 내세워서 당을 다시 한번 변화시켜달라는 국민의 기대 아니겠느냐”고 평가했다.
그는 “당원 투표에서도 이 대표가 나경원 후보에 크게 뒤지지 않았다”면서 “당원들도 이런 사람이 대표를 해서 당이 변화해 내년에 꼭 정권 교체를 이룰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초기에는 이 대표 체제에 다소 반발도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너무 반발만 하다가는 내년 대선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이른 시일 내 이 대표 체제가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선거인단에서 5만 5820표, 여론조사에서 58.76% 등 최종 43.82%의 득표율을 기록해 9만 3392표(43.82%)로 나 전 의원(37.14%)을 제치고 국민의힘 당 대표에 당선됐다. 헌정사에서 집권여당 또는 제1야당이 30대를 간판에 내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