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리봉시장 사업 대상지.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1.6.1
서울 가리봉시장 사업 대상지.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1.6.1

청년주택 246호·주차장186면 2023년 준공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와 ‘모듈러’ 공법 적용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서울시는 구로구 가리봉시장 내 부지에 2023년 청년주택과 주차장 등을 짓겠다고 1일 밝혔다.

해당 부지는 3708.2㎡ 규모로 1997년 시장 재건축을 위해 건물을 철거하던 중 국제통화기금(IMF) 위기와 시공업체 부도 등으로 사업이 좌초돼 20년 넘게 사설 주차장과 고물상 등으로 사용됐다.

이날 시에 따르면 이 땅에 2023년까지 지하 3층, 지상 12층, 연면적 1만 7829.69㎡ 규모 복합건물이 들어설 계획이다. 

건물 지상 3∼12층에는 청년을 위한 행복주택 246호, 지하에는 공영주차장 186면을 만든다. 지상 저층부에는 시장 고객지원센터, 육아지원센터 등 생활편의시설을 조성한다.

부지가 영업 중인 시장 내부에 있고 도로가 협소하다는 점 등을 고려해 모듈러 공법을 도입하기로 했다. 

구로구는 구유지인 해당 부지의 무상 사용을 허가하고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사업비를 투입한다. 설계·시공은 민간 업체가 맡는 ‘민간 참여 공공주택사업’으로 추진된다.

우선협상대상자로는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 이번 모듈러 주택 건설에는 2개의 전용 제작 공장 인프라가 활용되고 컨소시엄이 보유한 신기술 공법 22건이 적용된다.

SH공사는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과 사업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해 6월 중 사업 시행 협약을 체결하고 9월까지 기본설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2021년 하반기 착공해 2023년 8월 조성 완료가 목표다.

서울시는 이번 복합건물 건립으로 청년층의 주거수요를 흡수하는 동시에, 가리봉시장 고객과 상인들의 이용편의를 높여 침체됐던 지역 활성화에 속도를 낸다는 목표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서울시는 주택 공급과 지역 편의시설을 확충할 수 있는 공공주택 복합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우수한 품질의 공공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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