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무역.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2019년 미·중 무역전쟁으로 2.1% 감소

2020년 코로나 경제위기로 5.6% 줄어

전기·전자 외 주력업종 감소 2자리수↓

“코로나 폭증 등 대비해 통상외교 강화해야”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지난 2019년 기준 매출 100대 기업의 최근 5년간 연결기준 실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해외 매출이 2019년 미·중 무역전쟁, 지난해 코로나 글로벌 경제위기로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분기별로는 지난해 2분기에 코로나19 펜데믹에 의한 사상 최악의 글로벌 경기 후퇴로 해외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7.7% 감소했다.

3분기에는 중국이 코로나19 쇼크에서 벗어나고, 미국 또한 소비·고용을 중심으로 개선 흐름을 나타내면서 전년동기대비 2.8% 증가했다.

다만 4분기에는 3차 코로나 대유행의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5.5% 감소했다.

◆전기·전자 등 제외 주력 업종 두 자릿수 ‘역성장’

지난해 업종별로는 전기·전자를 제외한 자동차·자동차부품, 에너지·화학, 종합상사, 철강·금속, 조선·기계, 건설·건설자재 등 주력 업종 대부분 두 자릿수 이상 해외 매출이 감소했다.

전기·전자는 코로나 팬데믹에 의한 비대면 경제 활성화로 모바일・PC·반도체·이차전자에 대한 수요 강세에 따라 전년 대비 4.0% 증가하며 지난 2019년의 부진(2018년 대비 8.3%↓)에서 벗어났다.

자동차·자동차부품은 2분기 북미·유럽 완성차업체의 생산 중단 사태 발생으로 7.1% 감소했다. 에너지·화학은 저유가에 따른 업황 부진과 정제 마진 약세로 26.3% 감소했으며, 철강·금속은 수요산업의 침체에 따른 판매량 급감으로 12.1% 감소했다.

기업경영.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기업경영.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중국·아시아 수출 전년比 -13.8%

지역·국가별 해외 매출을 발표하는 상위 20대 기업의 지역별 실적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중국·아시아 지역의 해외 매출이 전년대비 13.8% 감소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는 우리 주요 기업의 글로벌 생산거점이자 최대 해외비즈니스 대상국·지역인 중국, 인도, 베트남 등 아시아 신흥국의 지난 2019년 대비 지난해 실질성장률 감소폭이 6.3%p로 상대적으로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미 수출은 미국이 3분기부터 코로나19 경제활동 제한조치를 완화하며 연간 기준 경제성장률이 3분기 33.1%, 4분기 4.0% 각각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5.0% 증가했다.

유럽 대상 수출은 하반기부터 경제봉쇄조치가 완화되고 반도체, 유럽 자동차 OEM 업체의 배터리 판매가 개선되면서 전년대비 0.6% 감소하는 데 그쳤다.

◆“코로나19發 수출 불안, 아시아 시장 통상정책으로 해결해야”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출현과 백신 공급 불안에 따른 코로나19 4차 대유행 등으로 기업의 해외 비즈니스 여건이 여전히 불안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 기업의 해외매출이 가장 많이 감소한 아시아 신흥국에 대한 시장접근이 개선될 수 있도록 우리 통상당국은 한-인도네시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 비준·발효, 역내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비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 여건 조성 등 적극적 통상전략을 전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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