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서울 성동구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요양보호사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1.2.2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서울 성동구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요양보호사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1.2.26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민간 기업에서도 ‘백신 휴가’를 보장해달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내 한국노총 소속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백신 접종자에게 유급휴가 3일을 주는 ‘백신 접종 휴가 기준’을 수립해달라고 전날 회사에 공문을 보냈다.

노조 측은 백신을 맞은 삼성전자 직원 전원에게 접종 당일과 이후 이틀(근무일 기준)까지 총 3일의 유급휴가를 부여해달라고 요구했다. 여기에 백신 휴가를 부여 시 의료진 소견서 등 증빙서류 제출도 직원에게 요구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고령층과 사회복지시설 직원 등 일반인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행했다. 이와 함께 이상 반응 접종자를 위한 백신 휴가제를 도입했다.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이 나타난 접종자는 의사 소견서 없이 접종 후 최대 이틀간 병가나 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민간부문에서도 이 같은 내용을 따라 달라고 정부는 권고했다.

하지만 말 그대로 권고사항이기 때문에 의무가 아니다. 공공부문이 아닌 기업 등 민간단체가 정부 권고에 얼마나 동참할지는 미지수다.

LG전자, LG화학 등 LG그룹 주요 계열사와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등 SK그룹 계열사, 현대차 등은 정부 권고에 따라 현재 백신 휴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 휴가 도입을 공식화를 선제적으로 도입한 기업도 있다. 네이버는 전 계열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상 반응 여부와 관계없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다음 날 하루 유급휴가를 부여하기로 했다. 여기에 개인 연차가 소진되지 않는다. NHN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게 접종 당일과 다음날 총 이틀간의 휴가를 부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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