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만 75세 이상 고령층과 노인시설 입소·종사자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백신 접종이 시작된 1일 오전 서울 성동구청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1.4.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만 75세 이상 고령층과 노인시설 입소·종사자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백신 접종이 시작된 1일 오전 서울 성동구청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1.4.1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삼성과 LG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휴가 계획을 내놓고 있다. 향후 다른 기업들도 백신 휴가 도입 결정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그룹은 전날(12일)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유급휴가를 주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사내 게시판을 통해 백신 휴가 기준을 공지했다. 백신을 맞는 직원에게 접종 당일 하루 유급휴가를 보장하고 이상 반응이 있으면 의사 소견서 등 증빙서류 없이 접종 후 최대 이틀(접종일 기준)까지 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앞서 지난 11일 노조는 백신 휴가 3일을 요청한 바 있다. 노조는 ▲이상 반응 상관없이 총 3일의 유급휴가 ▲의료진 소견서 등 증빙서류 제출 요구 않기 등을 요구했다. 회사가 공지한 휴가 기준은 노조의 요구와 차이는 보이지만 최대 3일까지 휴가를 사용할 수 있어 노조와의 마찰은 적어 보인다.

LG그룹은 백신 휴가제를 도입했다. LG그룹은 계열사 임직원들에 반응 여부와 관계없이 접종 당일과 이튿날까지 2일간 유급휴가를 주기로 했다. 아울러 계열사별 백신 유급휴가 연장 여부를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고령층과 사회복지시설 직원 등 일반인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행했다. 이와 함께 이상 반응 접종자를 위한 백신 휴가제를 도입했다. 이상 반응 접종자는 의사 소견서 없이 접종 후 최대 이틀간 병가나 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민간부문에서도 이 같은 내용을 따라 달라고 정부는 권고했다.

정부와 주요 기업들의 움직임에 백신 휴가 도입이 다른 기업들에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현대자동차그룹과 SK그룹 등도 정부 권고에 따라 현재 백신 휴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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