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일대에서 열린 시민과 함께 소통하는 집중유세 ‘박영선의 힐링캠프’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제공: 박영선 캠프) ⓒ천지일보 2021.3.2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일대에서 열린 시민과 함께 소통하는 집중유세 ‘박영선의 힐링캠프’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제공: 박영선 캠프) ⓒ천지일보 2021.3.28

민주, 野후보 부동산 의혹 공세

국힘, 심판론 고리로 중도층 구애

오세훈·박영선, 주말 표심 유세전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이른바 ‘미니 대선’이라고 불리는 4.7재보궐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사활을 건 대결을 펼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28일 각각 수성과 탈환을 외치며 지지층 결집에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미래 대 과거’라는 대결구도를 앞세워 정권 안정론에 비중을 뒀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권 심판론을 고리로 재보선에서 승리함으로써 정권교체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앞지른다는 결과가 나오는 가운데 민주당은 야당 후보들의 부동산 비리 의혹을 공략했다.

또한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태에 따른 민심 이반의 전환을 꾀하기 위해 고강도 대책을 고심하는 중이다. 이를 통해 ‘샤이 진보(숨은 진보 지지층)’를 투표장으로 불러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이번 재보선이 민주당 전임 시장들의 성추문 사건에 따른 것이라며 총공세에 나섰다. 한 발 나아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 등 정권 심판론을 부각해 보수층은 물론이고 중도층의 지지를 얻어내겠다는 구상이다.

‘미니 대선’이라고 불리는 만큼, 이번 재보선의 결과는 내년 대선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민주당이 재보선에서 승리한다면, 정권 재창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하지만 패할 경우, 정권 심판론은 내년 대선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 등 차기 대권주자들의 입지 역시 줄어들고, 문재인 대통령은 급속한 레임덕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왼쪽 두 번째)가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손을 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3.2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왼쪽 두 번째)가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손을 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3.28

반면 국민의힘이 재보선에서 승리할 경우, 정권 교체를 위한 동력을 확보하고 향후 야권 재편 과정에서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반대로 패한다면, 야권의 대대적인 재편이 불가피한데다 제3지대 세력의 역할론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선거까지 열흘이 남은 상황에서 TV토론과 사전투표를 포함한 전체 투표율, 막말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 만큼 여야 후보들도 강남을 찾아 주말 표심 잡기에 총력전을 폈다.

박영선 후보는 이날 오전 서초구 고속터미널역 경부선 광장에서 거리유세를 한 데 이어 오후 종로에서 열리는 서울시장 후보 후원회 개소식에 참석했다. 이후 강남역 거리에서 토크쇼 형식의 힐링캠프 행사를 하고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시민과 만났다.

박 후보는 서초구 유세에서 “공공주도가 한쪽으로 너무 방점이 찍히다 보면 주민의 의견이 완전히 수렴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앞으로 재개발, 재건축을 할 때 공공 민간참여형으로 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오세훈 후보는 오후 코엑스 광장에서 집중유세를 벌였는데,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함께했다. 오 후보는 또 관악산 만남의 광장과 신림동 고시촌에서 시민을 만난 데 이어 금천구 시흥사거리의 현대시장도 방문했다.

오 후보는 코엑스 유세에서 “문재인 정부 들어 집값은 오르고 소득 격차는 더 벌어져 공정과 상생을 이야기하는 것이 사치스러워졌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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