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서울특별시장 보궐선거 후보등록 마지막날인 19일 오후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관위에서 후보등록 소감과 단일화 협상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21.3.19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서울특별시장 보궐선거 후보등록 마지막날인 19일 오후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관위에서 후보등록 소감과 단일화 협상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21.3.19

당명 포함 여부 등 비공개

적합도·경쟁력 절반, 무선100%

선거운동 개시 전 단일화 발표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오세훈·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여론조사가 오는 22∼23일 실시된다.

두 후보의 단일화 실무협상팀은 21일 국회에서 만나 막판 담판 회의를 갖고 이 같은 여론조사를 진행하기로 전격 합의했다고 밝혔다.

여론조사는 두 곳의 조사기괸이 각각 1600명을 조사해 합산한다. 각 기관이 적합도(800명)와 경쟁력(800명)을 조사한다. 조사 방식은 100% 무선전화(휴대전화) 방식이다.

다만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여론조사에 당명 포함 여부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지만, ‘통상적인 적합도·경쟁력 문구’라고 협상팀 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협상 직후 국민의힘 정양석 사무총장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협상단은 어제 큰 차원의 타결을 봤고 오늘 여론조사 방식과 시기에 관해서, 또 문항에 대해 원만하게 협의를 이뤘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도 “합의된 여론조사와 관련한 구체적 사항은 발표할 수 없음을 양해바란다”면서 “지난번 안철수·금태섭 후보간 여론 조사에서도 일체 말하지 않았다. 여론조사가 끝나는 대로 바로 공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측은 여론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이르면 23일, 늦어도 24일까지 확정해 단일 후보를 선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25일) 전 단일화가 이뤄지는 셈이어서, 단일후보는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뛰어들 수 있게 된다.

현재 두 후보는 선관위에 각각 기호 2번과 4번으로 후보등록을 한 상태다. 여론조사 결과에 패자가 승복하면 29일부터 인쇄되는 투표용지의 기표란에 ‘사퇴’가 병기된다.

앞서 오 후보와 안 후보는 후보 등록일까지의 단일화에 실패한 뒤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25일 전까지 단일후보를 선출하자는 원칙을 재확인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양측은 지난 19일 단일화 여론조사 방식을 두고 잇따른 기자회견을 통해 그간 첨예한 이견을 보이던 조건을 전격 양보하는 등 웃지못할 행보를 보였다.

쟁점이 된 난제에 대해 앞 다퉈 내려놓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인데, 이런 연유에서인지 양측은 다음날(20일) 비공개 실무협상을 갖고 무선 안심번호 100%, 경쟁력과 적합도 혼용을 골자로 한 단일화 여론조사 룰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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