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떡국 이미지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설날 떡국 이미지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주택연금·예금 가급적 10일 우선 지급

카드 결제대금, 연체 없이 15일 출금

12.8조 규모 특별자금대출·보증 공급

은행권 이동점포 대신 이벤트 선보여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함께 맞는 설 연휴, 정부가 금융권과 함께 서민 금융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시중은행들은 특별대출 제공, 세뱃돈 지급 등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인다.

◆금융위 민생지원 방안 발표


지난 1일 금융위원회는 ‘설 연휴 금융 분야 민생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설 연휴 중 대출 만기가 도래하는 경우 연체이자 없이 연휴 직후 영업일인 오는 15일로 자동 연장된다. 금융사와 협의해 연휴 직전 영업일인 10일 중도상환 수수료 없이 조기 상환할 수 있다.

지급일이 설 연휴 중인 주택연금·예금 등은 가급적 10일 우선 지급한다. 주택금융공사는 설 연휴 중 주택연금 지급일이 도래하는 모든 고객에게 10일 연금을 미리 지급한다. 연휴 중 만기가 도래하는 금융사 예금은 15일 설 연휴 이자분까지 포함해 지급한다. 상품에 따라 예금주의 요청이 있는 경우 금융사와 협의해 조기 지급받을 수 있다.

카드 결제대금은 대금 납부일이 공휴일이면 다음 영업일로 납부일이 연기된다. 이에 따라 카드 결제대금은 연체 발생없이 15일 출금된다.

통상 2영업일 후 지급되는 주식매매금은 11일 이전에 매도해 11~14일이 지급일인 경우 15일로 대금 지급이 순연된다. 채권·금·배출권 등은 매매대금 결제시한이 매매일 당일이기에 10일 매도하면 매매대금을 당일 받을 수 있다.

중소기업에는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지난해와 동일한 12조 8000억원 규모의 특별 자금 대출과 보증을 공급할 예정이다. 먼저 경영난을 겪는 중소기업에 운전자금, 경영안정자금 목적으로 9조 3000억원의 특별자금 대출을 26일까지 지원한다. 이는 신규대출 3조 8500억원(기업은행 3조원, 산업은행 8500억원), 만기연장 5조 4500억원(기업은행 5조원, 산업은행 4500억원) 등이다.

설 전후 예상되는 대금결제, 상여금 지급 등 소요자금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을 통해 26일까지 3조 5000억원 규모의 보증을 지원한다. 신규보증 7000억원, 만기연장 2조 8000억원 등이다. 전통시장 상인에게는 서민금융진흥원을 통해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난 명절 성수품 구매대금 1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아울러 설 연휴기간 자금애로 해소를 위해 중소카드가맹점의 가맹점 대금을 최대 5일 단축해 지급한다. 연 매출 5억~30억원 이하 37만개 중소가맹점에 연휴기간 전후(5~14일)로 별도 신청 없이 가맹점 대금을 앞당겨 지급할 예정이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코로나19 여신(대출) 상담창구의 모습 (출처: 뉴시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코로나19 여신(대출) 상담창구의 모습 (출처: 뉴시스)

◆은행들, 특별대출 제공 외 다양한 이벤트


은행들은 당초 이동·탄력점포를 적극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운영을 거의 하지 않을 예정이다. 대신 은행들은 특별 대출을 내놓거나 저축 상품을 내놓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벌인다.

NH농협은행은 장기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많은 서민이 비대면 설을 보낼 것으로 예상, ‘마음을 전해요, 감동! 외화선물하기’ 이벤트를 내놨다. 14일까지 올원뱅크 서비스 ‘감동! 외화선물하기’를 이용하는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번 이벤트는 추첨을 통해 41명에게 순금 소 골드바 등 경품을 제공한다. 동시에 NH농협은행 공식 SNS계정에서 관련 퀴즈를 진행해 정답자 중 300명을 추첨해 스타벅스 카페라떼 기프티콘을 제공할 예정이다.

‘감동! 외화선물하기’는 상대방의 성명과 번호만 알면 미국 달러화(USD)기준 10달러부터 500달러 수준의 외화를 선물할 수 있는 올원뱅크 전용 서비스다. 주요통화(USD, JPY, EUR)는 90%, 중국 위안화(CNY)는 40%까지 우대환율을 제공한다. 수취인은 외화선물을 확인할 수 있는 문자와 신분증만 지참하면 농협은행 전국 영업점에서 외화를 수령할 수 있다.

(제공: NH농협은행)
(제공: NH농협은행)

우리은행은 청약저축 신규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다음달 26일까지 연령별 맞춤 경품 제공 이벤트를 실시한다. ‘주택청약종합저축’ ‘청년우대형 주택청약종합저축’에 신규 가입하거나 전환한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번 이벤트는 추첨을 통해 ▲10대(애플 에어팟 프로) ▲20~30대(애플 맥북에어 256G) ▲40대 이상(다이슨V11 컴플리트 무선청소기) 등 연령별 맞춤 경품을 제공한다.

또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앱) ‘우리WON뱅킹’이나 ‘인터넷뱅킹’을 통해 신규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실시한다. 추첨을 통해 2021명에게 스타벅스 모바일 커피교환권을 제공한다. 두 가지 이벤트 모두 신규가입 시 자동 응모된다. 중복 당첨이 가능하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국민·민영주택 분양 우선권이 주어지는 상품이다. 매월 2만원 이상 50만원 이내에서 자유롭게 납입 가능하다. 청년우대형 주택청약종합저축은 만 19~34세의 연소득 3천만원 이하 무주택세대주 등의 조건 충족 시 가입할 수 있다. 금리는 2년 이상 가입 시 7일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최대 연 1.8%, 청년우대형 주택청약종합저축 최대 연 3.3%가 적용된다.

(제공: 우리은행)
(제공: 우리은행)

IBK기업은행은 26일까지 신규대출 3조원, 만기연장 5조원 등 총 8조원 규모의 ‘설날 특별지원자금’을 지원한다. 설 명절을 앞두고 일시적인 자금 부족을 겪는 중소기업에 원자재 결제, 임직원 급여‧상여금 등 운전자금 용도로 기업당 최대 3억원까지 지원한다. 할인어음, 기업구매자금 등 결제성 대출의 경우에는 금리를 최대 0.3%포인트(p) 범위 내에서 추가 감면한다. 또 특별자금과 별도로 중소기업의 사업장 운영, 시설 투자 등에 필요한 자금을 약 9조원 규모로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우리 아이 세뱃돈 1만원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대상은 새해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을 미보유한 2003년 1월 1일 이후 출생 고객이다. 오는 28일까지 대상 고객이 주택청약종합저축에 신규 가입하면 세뱃돈으로 1만원을 전원 지급한다. 참여방법은 본인 또는 부모 대리인 가입 시 자동으로 응모된다. 지급방법은 자동이체가 등록된 국민은행 입출금 계좌다. 지급일은 3월 4일이다. 아울러 보너스 경품으로는 스타프렌즈 스티커 팩을 증정할 계획이다. 보너스 경품은 영업점별 선착순이다.

현금.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신한은행은 ‘신한 쏠(SOL) X 카러플(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설날 이벤트’를 시행한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를 즐기는 신한 쏠 고객을 대상으로 28일까지 진행된다. 총 10만 5100명에게 고급카트 페인트 외 4종을 받을 수 있는 무지개상자(100명) 등의 아이템 쿠폰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또 아이템 쿠폰을 게임 내에서 등록하면 맥북 Pro, 아이폰12 Pro, 아이패드 Pro를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

신한 쏠에서는 새해를 맞아 이루고 싶은 소원을 입출금 계좌 별명으로 설정하면 소원 응원금을, 설 한정판 메시지카드를 활용해 사랑하는 사람 등에게 메시지 송금하면 송금 지원금을 각각 최대 21만원까지 캐시백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입출금 계좌 별명은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계좌별로 설정 가능하다. 이벤트 종료일인 15일까지 계좌 별명 설정과 메시지카드 송금을 모두 완료하면 바디프랜드 안마의자도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

(제공: 신한은행)
(제공: 신한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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