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계속된 경제 불황으로 국민생활이 힘들어졌고, 살림살이에 불편이 따랐다. 지난해 초부터 발생된 코로나19 영향으로 한해 내내 소상공인, 자영업자, 서민들은 수입이 줄어들어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올해도 같은 사정이 계속되고 있다. 더군다나 설상가상으로 지난 주말부터 한반도 상공에 들이닥친 냉기류 영향으로 남부권에서도 영하 10도 안팎의 강추위가 맹위를 떨치다 보니 과일과 채솟값, 쌀값이 연일 치솟고 있는 상태다. 심지어 그간 안정세를 보이던 기름값이 7주째 천정부지로 올랐으니 국민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닌 것이다.

정부가 소상공인, 중소업자들의 매출 감소에 따라 11일부터 영업 버팀목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고, 이번 설이 지난 후 전 국민에게 재난지원금 계획을 검토하고 있지만 정부예산으로는 한계가 있으니 정부와 기업, 가계가 협력해 조기에 경제회복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급선무이고 중요한 일이다. 그렇게 볼 때 경제성장률 추이에 대해 정부, 경제계뿐만 아니라 수입 주체로서 일반국민들도 관심을 보이는바 지난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1% 내지 –1.1%를 보인 것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코로나19 역성장 파고를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부에서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3.2%로 잡고 있다. 많은 경제학자와 기업연구소에서는 이 수치에 고개를 갸우뚱한다. 코로나19 파고가 아직도 계속 중이고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여파가 조정되지 아니한 상황에서 올해 전망이 그리 밝지 못한 까닭에서다. 하지만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간담회에서 올해 성장률 목표에 대해 낙관론을 폈다. “달성 가능하다고 보고 올해는 반드시 브이(V)자 반등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는 희망을 밝혔다.

홍 부총리의 기대처럼 한국경제의 국내외 상황이 유리한 것만은 아니다. 올해는 바이든 미국 정부 출범과 함께 지속되는 코로나 사태를 맞아 지난해 못지않게 경제적 대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정부 예측대로 경제성장률 브이(V)자 반등이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정부와 기업이 새로운 환경에 잘 대응하고, 중국 경제가 예년 수준으로 되살아난다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경제성장률 3.2% 목표는 장밋빛이 될 수 있다. 그렇게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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