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월 입양아 정인이 사망 사건은 드러날수록 충격적이다. 양부모는 학대를 부인하지만 학대 사망사고라는 증거는 지금도 쏟아지고 있다. 정인이가 죽기 이틀 전 병원에서 독감 예방접종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새로운 단서가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부검 결과 등을 종합하면 정인이는 사망 전에 반복적인 학대 정황이 있어 신고 접수가 됐다. 그리고 독감 예방접종 이후 집중적인 폭행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 웬만한 폭행으론 아이의 췌장이 절단나지 않는다. 더 충격적인 건 양부모 모두 개신교인으로 집안이 대대로 개신교인 집안이라는 것이다. 양부모들이 평소에 자원봉사 활동도 했다고 하니 더더욱 충격적이다. 개신교계에서는 파장이 커지자 대신 사과를 하는 등 이미 나빠질 때로 나빠진 교회 이미지를 수습하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에서도 보듯 한국교회는 가장 오만한 종교집단이다. 일부 교회는 행정소송을 내면서 대면예배를 강행하고 있다. 자신들에게만 하나님이 특별히 간섭하실 것이라는 믿음과 자신들은 정통이라고 믿기 때문에 국민의 불안쯤은 우습게 여기는 것이다. 오만함이 극에 달해 정부 방역 지침을 준수하지 않으면서도 큰소리를 뻥뻥 친다. 그래도 기득권이라 큰 욕은 안 먹는 분위기다.

하나님이 한국교회에 함께한다면 생명을 위협하는 그런 행동을 할 수 있을까하는 합리적인 의심을 해본다. 적어도 지금의 한국교회에 창조주 하나님은 없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는 최고의 계명을 하나님에 대한 사랑 그리고 이웃 사랑이라고 했다. 하지만 오늘날 한국교회엔 이웃 사랑이 없는 것이 그 증거다. 원수도 사랑하라 했건만 같은 개신교인끼리도 이단이라 으르렁 거리며 정죄하기 바쁘다. 거기에 이웃 사랑은 시늉만 있고, 코로나19라는 역병을 옮기는 숙주가 돼 온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으니, 그들에게는 적어도 생명의 근원인 창조주는 없는 듯싶다. 그렇다면 분명 그들이 할 일은 회개일 것이다. 나쁜 열매가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고 했다. 한국교회 목회자와 신도들을 통해서 드러나는 결과가 그들에게 어떤 신이 함께하는지 말하고 있다. 한국교회가 자신들이 믿는 신마저 등을 돌린 현실을 돌아보길 진심으로 바란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