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18명으로 집계된 14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추운 날씨 탓에 핫팩을 손에 쥐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18명으로 집계된 14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추운 날씨 탓에 핫팩을 손에 쥐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14

거리두기 2.5단계 효과 없었나?… ‘3단계 격상’ 마지막 보루

코로나19 확진 지속발생… 질병청 “동선 접촉자 신속 고지”

“자택격리치료 사태는 막겠다”… 중증환자 병상 확보 총력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일 대비 378명으로 집계됐다. 

16일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378명 늘어 1만 3035명을 기록했다. 서울 지역 신규 확진자 378명은 이날 국내 신규 확진자 1078명의 35%를 차지해 전날 대비 6.5% 증가했다.

시에 따르면 서울의 신규 확진자 수가 이달 2일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200명대를 기록하고 지난 주말에 이어 이날 400명대 육박하는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15일 251명으로 다소 감소했다가 무려 127명이 늘어 하루만에 1.5배 수준으로 늘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확진자가 급증한 12월 이후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는 21.9%에 이르고 무증상 확진자 비율도 지난주 31%에 달했다”며 “발견과 추적이 어려운 무증상 확진자 비율이 늘면서 일상 전역의 생활 감염 확산이 가속도가 붙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규 확진자(378명) 중에서 해외유입 5명을 제외하고 373명은 지역사회 감염이다.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로 영등포구 소재 학원과 강북구 소재 교회 등에서 각각 15명, 14명이 집계됐다.

용산구 소재 건물공사 현장에서 지난 12일 첫 확진 후 접촉자 조사 중 6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총 62명이다. 종사자 56명(지표포함), 가족 4명, 지인 1명, 기타 1명이 확진됐다.

지금까지 건설현장 관련 밀접접촉자는 총 100명으로 집계됐고 역학조사 과정에서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용산구 건설현장이 현재 리모텔링을 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CCTV가 없어 마스크 착용 여부를 확인을 못했다”며 “최초 확진자에 대한 감염경로는 지금 역학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구로구 개봉동 소재 미소들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지난 15일 입원 환자 2명이 최초 확진 후 병원 관련 확진자는 총 18명인 것으로 16일 파악됐다. 이 요양병원에 입원 환자 2명이 발열 증상이 있어 검사받은 결과 지난 15일 첫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방역 당국은 확진자를 대상으로 이동동선과 접촉자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직원 전수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처음 확진된 환자들은 이 병원 장기간 입원 환자여서 외부 출입을 하는 요양보호사나 직원 등으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고 현재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관련 확진자는 20명 이내로 추정된다.

시는 외부출입 통제와 2주 1회 선제검사 중인데 앞으로는 요양병원 검사 주기를 줄이고 감염관리전문가 컨설팅을 전문가 집단에 용역을 맡겼다. 이 기관에서 요양병원 관리자에 대한 온라인교육을 17일부터 앞당겨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시 집계에 분류되지 않았지만 시 산하기관인 강남구 개포동에 있는 서울주택도시공사 본사 건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폐쇄됐다.

서울시민 8명, 타 시·도 1명으로 모두 주택공사 직원이며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SH본사에 근무하는 직원 2명이 지난 13일 최초 확진 후 14일 6명, 15일 1명 등 16일까지 총 9명이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공사 관련 감염경로는 회의를 통해서 같은 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돼 감염경로는 역사조사 중”이라며 “서울시가 발생감염 집단발생 기준 10명인 경우 발표하는데 기준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코레일 KTX승무원 1명이 지난 14일 새벽 근무 도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승무원은 지난 11~12일과 14일 KTX에 탑승했으며 13일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한국철도는 방역 지침에 따라 해당 승무원의 동선을 파악하고 해당 열차 탑승 승객들에 대한 역학 조사를 진행했다. 코레일관광개발 서울지사, 숙소 등은 방역 소독을 마쳤다.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 11명은 검사 후 자가격리 조치하고 현재까지 10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1명은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박 방역통제관은 “최근 확진된 코레일 직원은 고양시 확진자이고 거기서 역학조사 진행 중이고 조사에 따라서 서울시로 접촉자 등의 통보되면 이 부분을 조사해 현장에 대한 역학조사 진행 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송파구 소재 교정시설에서 3명의 확진자가 나와 총 25명이다.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강서구 성석교회 관련해 전날 7명이 늘어 누적 175명이다.

이외 신규확진자는 동대문구 체육시설 153명, 타 시‧도 확진자 접촉은 10명이다.

종로구 소재 파고다타운 관련 확진자는 4명이 추가돼 누적 208명이다. 강남구 소재 어학원Ⅰ, 마포구 홈쇼핑 회사 관련해 2명씩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각각 29명, 18명이 집계됐다.

구로구 고등학교 관련 확진자도 1명 늘어 누적 19명이다. 중구 소재 콜센터Ⅲ 관련 1명 늘어 누적 17명이다.

서울시는 이날 오래된 집단감염 관련 기타 8명(누적 5642명), 타 시‧도 확진자 접촉자 관련 10명(누적 648명), 감염경로 조사 중 149명(누적 2459명)으로 집계했다.

감염경로 불분명해 조사 중인 149명은 전체 신규 확진자의 39.6%다. 서울 지역 코로나19 사망자는 5명이 늘어 누적 120명이 됐다.

서울의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율은 85.7%이며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총 78개 중 77개가 사용 중이며 입원 가능한 병상은 1개뿐이다.

서울시 생활치료센터는 9개소 총 1928병상까지 확대했으나 1171개가 사용 중이며 즉시 이용가능병상은 245개이다.

서 권한대행은 “수요 급증으로 더욱 절실해진 공공의료체계를 보강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다음주 월요일 적십자병원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5개소를 추가 지정해 278병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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