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18명으로 집계된 14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DB

부천45명, 남양주33명 감염

“명부 미작성, 체온도 안 재”

“마스크 안 쓰고 대화도 해”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 가운데 코로나19에 취약한 요양시설에서 또 다시 방역수칙 미준수 사례가 나오고 관련 확진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확산세는 요양병원·시설 등에서 다시 일고 있다. 전날 기준 발생 상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경기도 부천시 요양병원과 관련해 45명이 추가돼 총 117명이 확진됐고, 경기도 남양주시 요양원 주간보호센터와 관련해서도 33명이 무더기로 확진됐다.

또한 부산시 동구 요양병원에서도 추적 결과 14명이 추가됨으로써 총 63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견됐다. 이외에도 울산시 남구 요양병원과 관련해 47명이 추가돼 총 누계 206명의 확진자가 발견됐고, 경남 창원시 의료기관과 관련해선 지난 7일 첫 확진자 발생 후 7명이 추가됨으로써 총 8명의 누적 확진자가 파악됐다.

문제는 이러한 감염의 요인 중 하나로 ‘방역수칙 미준수’가 꼽힌다는 점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마스크 미착용이나 거리두기 미준수 등의 내용인데, 요양시설에 외부인 출입 시 출입자 명부를 작성하지 않거나 체온을 측정하지 않는 사례가 신고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요양시설) 이용자들이 승합차량을 이용해서 요양시설까지 이동할 때 차량 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점도 신고가 됐다”며 “또한 요양시설 종사자분들이 함께 모여서 식사를 하고 행사 참여자 다수가 장시간 모여서 음식을 나눠 먹는 동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대화가 이뤄진 점도 신고 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식사 시에는 마스크 착용이 어렵기 때문에 대화는 삼가야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신고 접수된 요양시설에선 이 같은 기본적인 방역수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것이다.

권 부본부장은 “의료기관이나 요양시설에서의 발생과 희생이 큰 상황”이라며 “의료기관, 요양시설 등 고위험군이 계신 곳의 시설을 관리하시는 분, 종사하시는 분들은 수칙을 철저히 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발열 감시하며 즉시 검사 및 격리해주시고, (특히 요양시설이) 코로나19로 인한 인명피해가 큰 점을 유념해달라”며 “비록 시설 밖의 생활에서조차도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주시고 손 위생에 각별한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날 신규 확진자는 880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4일 700명대로 떨어졌던 확진자 수가 다시 올라간 것이다. 국내 총 확진자는 4만 4364명으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 지난 1일부터 보름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51명→511명→540명→628명→577명→631명→615명→592명→671명→680명→689명→950명→1030명→718명→880명 등을 보이고 있다. 100명 이상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8일부터 38일째 이어졌다.

사망자는 13명이 발생해 누적 600명(치명률 1.35%)이다. 위·중증 환자는 205명이다.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457명 증가해 누적 3만 2559명이다.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410명 늘어 총 1만 1205명을 기록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89명으로 집계된 11일 오후 서울 은평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1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