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홍천군 수타사 설경. (독자제공)ⓒ천지일보 2018.12.8
강원도 홍천군 수타사 설경. (독자제공)ⓒ천지일보

[천지일보 홍천=김성규 기자] 강원도 홍천군(군수 허필홍)이 ‘수타사 산소길(O2)’을 ‘정희왕후길’로 명칭을 변경하는 여론조사에 착수한다.

‘수타사 산소길(O2)’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대한민국 대표 ‘여행하기 좋은 걷기 여행길’로 홍천군의 관광명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동안 대표적인 명소임에도 불구하고 산소길(O2)하면 산소(山所) 주변을 걷는 길이라는 이미지를 연상하게 한다는 의견이 많아 명칭 변경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따라 군은 올해 5월내로 ‘정희왕후길’로 명칭 변경에 대한 여론조사를 통해 찬반 의견에 따라 명칭을 변경하거나 존치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정희왕후는 왕실 안녕 기원 사찰인 천년 고찰 수타사와 인연이 많고, 산소길 인근에 정희왕후의 매태지(埋胎祉)가 있다는 학계의 보고에 따라 ‘수타사 산소길(O2)’에서 ‘정희왕후길’로 명칭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 7대왕 세조의 왕비인 정희왕후(貞熹王 后, 1418~1483)는 홍천군 출생으로 조선조 7대 임금인 세조의 비로 아들 예종, 손자 성종 2대에 걸쳐 수렴청정한 왕후이며 계유정난으로 조카 단종을 밀어내고 왕위에 오른 남편 세조의 업보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비극의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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