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부산지역 신천지예수교회 입장문 발표
“시민께 심려 끼쳐 죄송, 지자체들 노고에 깊은 감사”
“부산 지역 연락두절 성도 소재파악에 총력 다할 것”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부산, 울산, 경남 지역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이 “현재 신천지예수교회의 많은 성도와 국민이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이로 인해 시·도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부산 야고보지파(지파장 김정수)와 안드레지파(지파장 제슬기)는 8일 입장문을 통해 “방역에 힘써주시는 부산, 울산, 경남 각 지자체 관계자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부산 야고보·안드레지파는 “코로나19의 우리 지역사회 확산을 막고자 지자체와 보건당국의 모든 조치에 적극적인 협조와 방역과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현재 90% 이상의 절대 다수 성도가 정부의 조치에 충실히 따르고 있다. 보건당국의 전수 조사결과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현재까지의 현 상황을 설명했다. 신천지 부산야고보·안드레 지파는 “지난 2월 18일 대구교회 성도 중 확진자가 나온 후 당일오후 교회 전 시설을 자진해 폐쇄하고 이후 모든 시설에 종합방역을 실시했다”며 “또한 대구교회 예배참석자 및 대구지역 방문자까지 전수 조사해 부산시청, 경남도청, 울산시청 등 각 지자체에 명단을 제출했고 방문자는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천지예수교회 총회 본부와 부산 1만 6838명, 울산 4813명, 경남 1만 489명 등 총 3만 2140명의 명단(교육생 포함)을 지자체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들은 “3월 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부산 확진자 89명, 울산 23명, 경남79명 등 총 191명의 확진자 가운데 신천지 관련 확진자가 부산 6명(대구교회 성도 2명, 대구 센터 교육생 1명 포함, 부산전체 비율 6.7%), 울산 11명(울산 전체 비율 47.8%), 경남 29명(경남 전체 비율 36.7%) 등 총 46명이 확진자로 판명됐다”며 “부산, 울산, 경기 지역 전체 확진자 중 신천지 관련 확진자가 약 24%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은 현재 입원 치료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각 시·도, 군 지자체에서 성도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수 조사 및 검체 검진이 마무리 단계에 돌입하고 있다”며 “부산 야고보·안드레 지파는 더 이상의 지역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검사를 받았더라도 성도들 중에서 기침, 발열 등 증상이 있을 경우 신속히 검사를 받을 것을 다시 한번 권면하겠다”고 했다.

또한 “전수조사 인원 중 고령이나 장기간 해외출장, 전화번호 변경 등 연락이 되지 않는 성도들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교회 관계자들이 백방으로 연락해 보건당국에 연결시켜 주며, 조속한 시일 내에 확인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유증상자에 대해서는 “반드시 검사를 받을 것과 의료계, 요양원, 다중 이용시설 등 종사자는 무증상이라도 반드시 검사를 받게 하고 전 성도 역시 증상이 없더라도 최대한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확진자인데도 검사를 안 받을 시에는 코로나19가 안정되고 예배가 정상화 돼도 출석할 수 없도록 최강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들은 “당국의 요청에 모든 것을 협조하고 있지만, 자유 의지로 종교 활동을 하고 있는 성도들에게 강하게 통제를 가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사생활 침해, 인권유린 등의 법적 소지가 따를 수 있고, 강한 반발이 예상되는 등 어려운 상황이 있음을 감안해 주시기 바란다. 이로 인한 오해가 있을 뿐 교회가 협조를 하지 않는 것은 절대 아님을 다시 호소한다”고 했다.

덧붙여 “명단을 감추고 성도들에 대한 검사를 고의로 방해할 이유는 전혀 없음을 다시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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