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 평화연수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히고 있다.ⓒ천지일보 2020.3.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 평화연수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히고 있다.ⓒ천지일보 2020.3.2

CBS 2018년 신천지 구 자료 입수
신천지 최근자료 제대로 확인 안해

 

2일 기자회견서 명확히 해명했지만
''신천지 강제수사 종용 정보누락”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빌미를 제공했다며 6일 CBS 노컷뉴스가 보도에 인용한 자료가 최근 자료가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CBS 노컷뉴스는 이날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이 질병관리본부에 제출한 시설 명단 중 이만희 총회장 직속 시설 25곳이 누락됐다고 단독보도했다. 이 매체는 근거로 지난 2018년 12월 기준으로 작성된 명단을 내부 관계자로부터 입수했다고 밝혔다.

또 CBS 노컷뉴스는 신천지가 공개한 1100개 시설과 지난 2018년 자료를 분석해 25곳이 누락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개신교 내 신천지 비방을 위해 설립된 단체를 인용해 2018년 이후 시설은 더 늘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 매체는 신천지가 고의적으로 명단 누락했다고 단정한 후 강제수사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나 본지가 취재한 결과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신천지 총회 홍보부 담당자에 따르면 신천지는 지난 2일 오후 이만희 총회장의 기자회견 자리에서 이미 명단 공개와 관련해 전말을 언론에 공개했다.

신천지가 초기 질본에 제출한 리스트는 1100개가 맞다. 그러나 신천지 유월절 총회 때 발표됐던 1500여개의 자료와 비교대조해 빠진 부분을 전부 채워 1903개 장소 리스트를 지난달 28일 모두 질본에 제출했다는 설명이다.

신천지 관계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신천지예수교회가 공개한 교회 및 부속기관 1100곳은 지난 1월 말 기준으로 국내에 있는 교회, 사무실, 교육관, 모임방, 선교센터, 선교교회, 문화센터, 세미나실, 학생회 센터 등의 개수”라며 “정기 총회 보고시 발표된 총 1529곳은 사람이 모일 수 없는 토지, 주차장 부지, 창고, 개인 소유 및 개인 임차한 건물 등이 포함됐으며 건물의 개수가 아닌 기관의 개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부동산의 경우 행정 시스템으로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교회에 일일이 확인하여 파일로 보고 받아 관리한다”며 “주소가 틀리거나 누락된 곳, 이미 폐쇄된 곳이 있다고 하여 재차 확인했고 토지, 창고, 사택, 기숙사, 개인 소유, 임차 등 모두 포함해 총 1903개를 최종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즉 당초 제출했던 1100개 리스트와 추가확인 과정에 누락된 802곳이 채워져 지난달 28일 질본에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 신천지는 2일 기자회견 외에도 이 입장을 지난 4일 Q&A형식으로 신천지 홈페이지와 공식블로그에 게시했다. 

신천지 관계자는 “이미 지난달 28일 1903곳의 장소가 보고됐지만 CBS 노컷뉴스는 이 자료는 확인하지 않고, 앞서 제출된 1100개 리스트와 지난 2018년 말에 작성된 리스트를 자체 비교해 추측성 보도를 내보냈다”며 “신천지에 대한 강제수사를 종용하기 위한 ‘의도적’ 정보 누락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신천지예수교회는 모든 자료를 정확하게 보건당국에 제출했다”며 “신천지예수교회를 비방하는 단체 소속원이, 신천지예수교회가 보건당국에 자료 제출을 거부하거나 허위 자료를 제출 또는 은폐했다며 감염병예방법 위반죄로 고발한 내용들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천지예수교회에서는 보건당국에서 요청하는 대로 적극적으로 자료 제공을 하고 있고, 협력하고 있다”며 “허위사실 보도에 대해서는 법적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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