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자제 등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당부
구내식당 직원들이 한 줄로 앉아 식사
종합민원실 창구에 투명 가림막 설치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급속한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남 천안시가 ‘코로나19’의 지역감염 확산 저지를 위해 시청 본관 1층 정문을 제외한 모든 출입문을 폐쇄했다.
4일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지역 내 확진환자가 다수 발생한 상황 속에서 시청을 방문하는 시민의 안전을 지키고 코로나19에 맞서 빈틈없는 방역망을 구축하고자 시청사 출입 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시청 본관 1층 정문을 제외한 모든 출입문을 폐쇄하고 출입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세정제로 손 소독한 후 열화상감지카메라를 통과해야 청사에 들어올 수 있다.
또한 열감지카메라 앞을 지나갈 수밖에 없도록 출입문의 들어오고 나가는 동선이 분리돼 방호원들이 출입자의 발열을 일일이 확인하면서 발열 증상자의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구내식당에서는 직원들이 한 줄로 앉아 식사를 하도록 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말하거나 재채기할 때 나오는 침방울로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시는 감염병 예방을 위해 마주 보면서 대화하며 식사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한쪽 열의 의자를 앉지 못하게 조치했다.
또 각 부서에는 식사인원을 1조 정오~12시 30분, 2조는 12시 30분~1시, 2개 조로 나눠 인원을 분산해 식사하도록 하고 있다.
전체 시청사 소독은 지난달 9일부터 실시 중이며, 전문 소독업체에 위탁해 행정동과 민원실 등을 매일 소독하고 있다. 청사 화장실에는 세정제 비치 및 소독용 소독제(분무형)도 비치해 민원인과 직원들이 개별 소독에도 신경 쓸 수 있도록 했다.
종합민원실 창구에는 투명 가림막을 설치했다. 가림막은 민원인과 직원들의 직접적인 접촉을 최소화시켜 서로의 감염 예방에 적극 대처하기 위한 방안이다. 민원 창구 직원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근무하며, 민원서식대와 민원창구에는 안내문을 게시해 예방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구만섭 천안시장 권한대행은 “시민들의 안전을 지켜내는 것은 물론, 공무원 등이 감염될 경우 일상적인 행정 업무와 방역 업무까지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 공공기관의 방역 관리에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면서 “시청 직원들도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사투 중이니 시민들께서도 마스크 착용 및 자주 손 씻기 등을 생활화하고 외출 자제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시에는 4일(확진 발표일) 현재 7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