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 아리랑아트센터에서 열린 의열단 창단 100주년 기념식에서 김경수 지사가 발언하고 있다. (제공: 경남도) ⓒ천지일보 2019.11.11
밀양시 아리랑아트센터에서 열린 의열단 창단 100주년 기념식에서 김경수 지사가 발언하고 있다. (제공: 경남도) ⓒ천지일보 2019.11.11

의열단, 23회 무장투쟁

10명 중 4명 밀양 출신

[천지일보 경남=최혜인 기자] 경남도가 밀양시 아리랑아트센터에서 의열단 창단 100주년 기념식을 열고 항일독립운동정신을 추념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이번 기념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과 의열단 창단 100주년을 맞아 경남도와 밀양시가 처음으로 공동주관했다.

의열단은 밀양 출신 약산 김원봉 선생을 단장으로 1919년 11월 10일 만주 지린성에서 결성된 독립운동단체다. 윤세주·한봉근·김상윤 선생 등 창립단원 10명 중 4명이 밀양 출신으로 이후에도 김대지, 황상규 선생 등 많은 밀양 출신 독립운동가가 핵심단원으로 활동했다.

당시 의열단원들은 23차례의 항일 무장투쟁과 옥고로 사망하고 행방불명되는 등 일제의 극심한 탄압과 보복을 겪었다. 의열단은 한동안 역사에서 제대로 된 조명을 받지 못했지만, 영화 ‘암살(2015)’과 ‘밀정(2016)’ 등을 통해 대중에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의열단, 독립유공자 유족을 비롯해 보훈단체 회원과 시민, 김경수 경남도지사, 박일호 밀양시장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기념영상, 내빈 인사말, 밀양시 합창단 공연, 기념 뮤지컬 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항일 결사단체인 의열단의 희생정신과 자주독립정신을 기렸다.

이밖에도 의열기념관 일대에서는 독립의상 착용, 페이스페인팅, 태극기 그리기, VR체험존, 전시회 및 문화공연 등 다양한 체험·동반행사가 열렸다.

김경수 지사는 “의열단 활동은 독립운동사에서 3․1 운동과 임시정부수립 못지않은 중요한 일이라 생각한다”며 “독립운동에 대한 정당한 평가와 보상, 교육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와 밀양시는 150억원을 들여 의열기념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공원은 의열애국체험관, 윤세주 선생 생각 등과 함께 오는 2022년 완공될 예정이다.

지난 10일 의열기념탑에서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비롯한 박일호 밀양시장 의열단, 독립유공자 유족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경남도) ⓒ천지일보 2019.11.11
지난 10일 의열기념탑에서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비롯한 박일호 밀양시장 의열단, 독립유공자 유족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경남도) ⓒ천지일보 2019.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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