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SIS가 공개한 3월 2일 동창리 상업위성 사진. (출처: CSIS 홈페이지)
미국 CSIS가 공개한 3월 2일 동창리 상업위성 사진. (출처: CSIS 홈페이지)

“풍계리 때도 참관단 방문 전 시설 보수”
“ICBM 등 미사일 발사 가능성 알 수 없어”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국방부가 13일 2차 북미정상회담 전후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과 관련 “현재 외형적인 시설은 복구가 거의 완료된 것으로 파악됐으나, 기능적인 복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국방부는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에 대한 대면 보고를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시설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한미 정보당국 간에 긴밀한 공조 체제가 유지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방부는 2차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된 지난달 27~28일 직전부터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일부 복구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했으며, 이를 회담 성공 후 외부 사찰단 등의 방문을 위한 준비 작업으로 추정했다.

국방부는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전에도 참관단 방문 전 페인트칠을 하는 등 시설을 보수하고 단장했다”며 “동창리 발사장도 그런 목적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 매체에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이 정상 가동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선 부인했다.

또 국방부는 북한이 동창리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위성 로켓을 발사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기능적인 복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예의 주시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완공하는 것과 거기서 로켓을 발사할 수 있는 준비를 완료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은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병기 의원은 “일각에서 주장하는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완전 복구는 최소한 현 시점에서는 매우 과장된 주장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회담 전부터 결렬을 예상하고 미사일 발사 시설복구를 시작했다는 주장은 근거도 없고 논리적으로도 빈약한 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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