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A 경비대대 첫 한국군 여군 성유진 중사 (제공: 국방부) 2019.1.18
JSA 경비대대 첫 한국군 여군 성유진 중사 (제공: 국방부) 2019.1.18

내달 두 번째 여군 최정은 상사도 선발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에 창설 이래 처음으로 한국군 여군이 선발됐다.

18일 국방부에 따르면 2013년에 임관한 성유진(26) 중사는 지난해 12월 여군 최초로 JSA 한국군 경비대대원으로 선발됐다. 성 중사는 민사업무관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한국군 여군의 JSA 경비대대 배치는 1952년 5월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 지원단 창설 이후 6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그동안 유엔사 JSA에 여군이 배치된 사례는 미국의 경우는 미군에서는 있었지만 한국군에는 없었다.

성 중사는 JSA 내에서 민사업무관을 맡았다. 이는 부대 내 모든 교육훈련 지원을 비롯해 우발 상황 때 작전지역 내 비전투원 철수, 비무장지대 내 대성동 주민 민원 접수와 해결, 민·관·군 행사 지원과 주요 인사 경호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직책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성 중사는 “여군으로서 최초라는 수식어 때문에 어깨가 무겁지만 앞으로 최초보다는 최고라는 수식어가 더 어울릴 수 있도록 임무완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성 중사는 태권도 공인 3단에 간부체력검정에서 특급을 유지해왔다. 이를 위해 그는 등산과 달리기를 생활화하고 있다.

성 중사는 또한 2017년에는 지뢰자격증을, 지난해에는 폭파자격증을 취득해 최전방 근무를 위한 전문성도 갖췄다.

그는 “보병 특기를 살려서 GP(감시초소)나 GOP(일반전초) 등 전방에서 근무하고 싶었는데 그 꿈을 이뤘다”며 “현행 작전 임무 위주로 긴박하게 돌아가는 부대 상황에 지장이 없도록 교육훈련 지원 등 맡은 바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 중사는 JSA 근무 전 육군 50사단에서 분대장, 병기관리관, 교육훈련지원부사관 등을 역임했다.

국방부는 앞으로 JSA 경비대대에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데 필요한 자격을 갖춘 인원이라면 성별에 상관없이 능력위주로 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다음 달 중순에는 최정은 상사가 두 번째 여군 JSA 경비대대원으로 부임한다. 최 상사는 2000년에 임관해 특공연대와 육군본부, 한미연합사 등에서 주요 직책을 거친 인사행정 업무의 베테랑이다. 그는 JSA 경비대대에서 인사담당관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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