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평창동계올림픽 국내 첫 번째 성화봉송 주자인 ‘피겨 유망주’ 유영이 1일 오후 인천시 중구 인천대교에서 성화를 봉송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첫날 19.7㎞, 총 거리 2018㎞, 봉송 주자 7500명
경제·환경·ICT·문화·평화, 평창올림픽 5대 주제 형상화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2018평창 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대장정이 시작됐다.

1일 한국 경제의 상징적인 건축물인 인천대교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상징하는 7500명과 함께 2018㎞, 101일간의 성화봉송 여정’이 시작됐다.

국내 첫 주자는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꿈나무 유영 선수가 맡았다. 유영 선수에 이어 이날 인천대교를 뛸 주자는 국민MC 유재석, 전 탁구 국가대표이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유승민, 빙속 여제 이상화 선수(스피드스케이팅), 성화봉을 디자인한 김영세 디자이너 등, 체육인과 각 분야를 대표하는 유명인 등 총 101명으로 이뤄졌다.

또 일반인 주자로는 인천에 거주하는 결혼이주민 정춘홍(중국)씨를 비롯한 다문화가족과 대를 이어 의료·선교 활동을 펼치고 있는 파란 눈의 한국인 인요한씨 등도 주자로 뛴다. 가수 겸 배우 수지도 주자로 나선다.

성화봉송 첫날인 이날엔 오후 1시부터 인천대교 14.km와 송도 시내 5km 등 총 19.7km를 101명의 주자가 150m씩 봉송한다.

주자 수를 101명으로 정한 것에는 101일 동안 이어질 성화봉송이 국민적 축제 분위기 속에서 안전하게 치러지길 바라는 염원이 담겼다.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한국에 들어온 올림픽 성화는 국민 환영 행사에 이어 인천대교로 옮겨져 봉송을 시작됐다.

인천대교와 송도 시내를 달린 성화는 101번째 성화 주자와 함께 송도 달빛축제공원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어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인 가수 태양의 공연과 불꽃쇼 등 화려한 축하 행사가 펼쳐진다.

행사가 끝나면 첫날 일정은 마무리된다. 둘째 날인 2일에는 제주를 시작으로 봉송이 계속된다. 부산, 울산, 경남, 전남, 광주, 전북, 충남, 대전, 세종, 충북, 경북, 대구, 경기, 인천, 서울, 강원 등을 통과해 대회 개막일인 내년 2월 9일까지 총 거리 2018㎞를 7500명의 주자가 달린다.

봉송 주자는 각 분야에서 꿈과 열정을 바탕으로 새로운 지평을 열어 온 사람들(Achievers)과 새로운 지평을 더 열어갈 사람들(Dreamers)로, 남북한 7500만 겨레를 대표하는 주 주자 7500명과 지원주자 2018명으로 구성됐다.

성화봉송은 다양한 지역의 문화행사와 어우러져 평창올림픽의 5대 주제인 ‘경제·환경·평화·문화·정보통신기술(ICT)’을 형상화할 예정이다.

특히 성화봉송의 시작인 인천은 5가지 주제 중 ‘경제’를 대변하며, 인천대교는 세계 5대 해상 사장교(斜張橋·Cable-Stayed Bridge)로 한국 경제의 역동성을 상징한다.

인천대교를 달리는 ‘한마음 봉송(경제)’ 외에도 ▲한국 대표 생태정원인 순천만 정원을 달리는 ‘강강술래 봉송(환경)’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로봇을 활용한 ‘로봇 봉송(ICT)’ ▲서울 광화문의 어가행렬과 함께하는 ‘어가행렬 봉송(문화)’ ▲한반도 최북단을 달리는 ‘자전거 릴레이 봉송(평화)’ 등 올림픽 주제를 형상화한 봉송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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