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부터는 동네 주변의 볼링장, 탁구장, 당구장, 수영장 등 체육시설에서도 통합문화이용권을 사용할 수 있다. 통합문화이용권은 저소득층에게 문화누리카드를 발급해 문화‧여행‧체육 분야 각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사진은 한 야외수영장의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앞으로 문화누리카드 지원금 단가가 인상되는 등 경제적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기본권이 확대된다. 동네 탁구장, 볼링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가맹점도 늘려나간다.

4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는 저소득층의 문화 향유를 지원하기 위한 통합문화이용권의 사업 방향을 발표했다.

먼저 경제적 소외 계층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는 통합문화이용권(문화누리카드)의 지원금이 내년부터 개인별 연간 6만원에서 7만원으로 1만원 인상된다. 통합문화이용권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에게 문화누리카드를 발급해 문화‧여행‧체육 분야 각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문체부는 내년도 예산 821억원을 국비로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으며, 이는 작년 699억원보다 17.5%가 인상된 액수이다. 수혜인원도 올해 161만명에서 164만명으로 3만명 증가한다. 문체부는 2021년까지 지원금을 10만원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이번 달부터는 동네 주변의 볼링장, 탁구장, 당구장, 수영장 등 체육시설에서도 통합문화이용권을 사용할 수 있다. 그동안 체육 분야에서는 4대 프로스포츠(축구, 농구, 야구, 배구)와 국내 개최 국제 스포츠 경기대회 관람, 체육사 등 운동용품점에서만 통합문화이용권을 사용할 수 있었다.

허용 체육시설은 볼링장, 탁구장, 당구장, 승마장, 수영장, 빙상장, 체력단련장 등 모든 체육시설이다.

또한 문체부와 한국관광협회중앙회는 가을철 관광 활성화와 이용편의를 위해 문화누리카드 수혜자들에게 162개 가을 국내여행 상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통합문화이용권은 사회에서 소외되고 가난한 계층들이 문화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지원금 인상과 사용처 확대는 앞으로 수혜자가 자신이 원하는 시간, 장소, 분야 등을 선택해 문화를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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