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법인 “연비·성능 유지 위해 기술 개발중”
“보상 문제는 폭스바겐그룹과 논의를 해봐야”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폭스바겐·아우디 차량이 ‘배출가스 저감장치 소프트웨어 조작’ 사태로 인해 정부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폭스바겐은 “이 장치 등을 제거해도 연비 등 성능에 지장이 없도록 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 폭스바겐그룹 산하의 폭스바겐과 아우디 코리아는 ‘리콜을 실시할 경우 연비 등 성능이 안 좋아진다’라는 논란과 관련해 이처럼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아우디 폭스바겐 코리아 토마스 콜(폭스바겐)·요하네스 타머(아우디) 두 대표는 국토교통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된 자리에서도 ‘배출가스 조작’과 관련해 ‘한국 소비자에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동일하게 밝힌 바 있다.

당시 국토위 위원들은 토마스 콜 대표에게 “소비자들은 폭스바겐이 배출가스 저감 조작 소프트웨어 등을 제거할 경우 연비 등 성능이 저하될 것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기에 이에 대한 보상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토마스 콜 대표는 “문제의 차량들에 대해 배출가스 저감 소프트웨어 문제 등을 해결하면서도 연비 등 성능이 저하되지 않도록 폭스바겐그룹과 함께 기술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개인이 법적인 소송까지 하지 않도록 충분한 해결을 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이면서도 “보상에 대한 문제는 폭스바겐그룹과 논의를 해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이번 폭스바겐그룹의 ‘배출가스 저감 소프트웨어 임의설정 사태’는 미국에서 처음 밝혀졌다. 이는 폭스바겐·아우디 차량 중 ‘EA 189 타입 디젤엔진’을 탑재한 차량이 정지해 테스트 상태에선 대기오염 물질 질소산화물(NOx) 배출 수치가 허용 기준치에 들지만, 도로 운행 시엔 허용치보다 높게 배출하도록 조작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이에 환경부는 폭스바겐그룹이 문제의 차량으로 지목한 ‘EA 189타입의 4기통 디젤엔진’을 탑재하고, ‘배기량 1.6ℓ, 2.0ℓ’의 폭스바겐과 아우디 차량을 조사하고 있다.

해당 차량은 골프, 폴로, 제타, 비틀, 티구안, 시로코, 골프 카브리올렛, CC, 파사트의 일부 모델이며, 아우디는 A4(2012~2015년식), A5(2013~2015년식), A6 2.0 TDI(2013~2015년식), Q3(2012~2015년식), Q5 2.0 TDI 모델(2011~2014년식) 등이다.

또한 폭스바겐과 아우디 한국법인 책임자인 토마스 콜·요하네스 타머 대표는 지난 8일 국토위 국감장에서 “현재 국내에 공식 수입 판매되는 폭스바겐·아우디 차량은 유로 6 환경 기준에 부합하는 디젤 엔진을 탑재해 법적 환경기준을 충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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