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사법리스크’ 부각
민주 ‘양평 고속道’로 이슈몰이
제3지대 ‘캐스팅 보터’ 가능성
[천지일보=김민철 기자]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는 254개 지역구에 대한 공천을 마무리하는 가운데 선거 전략을 두고 주판알을 튕기는 모습이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공천 작업을 마무리하는 가운데 격전지 대진표에 이목이 쏠린다. 주요 격전지 지역은 한강 벨트, 수원 벨트, 낙동강 벨트, 반도체 벨트 등이다.
한강 벨트는 마포·용산·성동·광진·동작 등에 있는 9개 지역구를, 수원 벨트는 수원 내 3개 지역구를, 낙동강 벨트는 부산 북·강서, 사상, 사하, 경남 김해·양산시 등 9개 지역구를, 반도체 벨트는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 등이 위치한 경기 화성·수원·용인·평택·안성·이천·성남 등 지역을 의미한다.
이 외에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이 인천 계양을에 공천을 받아 진검승부를 펼치게 되면서 ‘명룡대전’이 성사됐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은 경기 성남 분당갑 지역에서 겨루게 된 점도 시선이 집중된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민주당에 유리한 지역들을 위주로 민심 잡기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충북 청주, 충남 천안, 경기도 의정부, 강원도 원주, 경기도 구리 등 경합지역이나 민주당에 유리한 지역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또한 한 위원장은 이 대표의 정치적 고향으로 꼽히는 경기 성남을 찾아 그의 사법리스크를 부각하며 공세를 펼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당내 공천 잡음을 최소화하고 예비후보들의 설화에 대해선 경고하는 등 빠르게 논란을 진화했다. 국민의힘은 10명 안팎의 현역 의원들을 지역구 재배치하는 등 총선 승리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당은 수도권 위주로 유세에 나섰다. 이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외에 종로, 양천갑, 영등포갑, 여주, 양평 등을 방문했고 유세 현장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과 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등을 부각해 이슈몰이에 치중했다.
현재 민주당 내부에서는 비명(비이재명)계 의원 25명 중 4명만 본선 티켓을 차지하면서 ‘비명횡사 친명횡재’라는 단어가 공공연하게 들리는 데 이 대표가 이를 의식한 행보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혁신 공천을 넘은 공천 혁명이 이뤄졌다”며 논란을 일축하기도 했다.
한편 제3지대가 이번 총선에서 주요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조국혁신당의 경우 민주당과 연대 기류가 흐르지만 상당수 민주당 지지자는 조국혁신당을 지지하면서 사실상 제 살 깎아먹기가 된다는 우려도 나온다. 또한 조국혁신당이 비례 출마에 중점적으로 두면서 민주당은 비례 의석수 확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개혁신당의 경우 지역구 후보를 1차로 35명 공천된 상황에 지역구 후보로 접수된 인사들이 추후 국민의힘과 민주당 구도로 형성된 지역에 상당수 끼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3자 구도를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 개혁신당이 보수성향을 띠는 만큼 국민의힘 표를 깎아 먹게 되면서 여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이날 천지일보와의 통화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개인 경쟁력이 뛰어나서 압도적으로 승리하는 구도가 아닌 한 격전지는 대부분 개혁신당 후보 때문에 진다”고 말했다. 이에 “격전지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반사적으로 이익을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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