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든 정체 세력 힘 합쳐야”
조, 범민주진보 유권자 공략 강조
[천지일보=최수아 기자] 4월 총선이 3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만나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기조 아래 손을 맞잡았다.
5일 조 대표의 이 대표 예방으로 성사된 이번 만남을 통해 이들은 “윤석열 정권 심판 선거에 있어 연대와 협력이 필요하다”는 큰 틀에 공감대를 형성하며 선거 전략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대표는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과제는 동일하다”며 “윤 정권의 폭정을 종식하고, 심판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총선에서 윤 정권을 심판하고자 하는 모든 정치세력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그중에 조국혁신당이 함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진 비공개 면담에서도 “같이 승리해야죠”라고 말했다고 배석한 신장식 변호사가 전했다. 신 변호사는 조국혁신당의 1호 영입 인재다.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이 의지가 있어도 조심해야 하는 캠페인을 담대하게 전개하겠다”며 “‘검찰 독재 조기 종식’, ‘김건희 씨를 법정으로’ 등 담대한 캠페인을 해서 범민주진보 유권자들을 투표장에 나오게 하겠다”고 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은 윤 정권에 실망한 중도파와 합리적 보수파까지 끌어와 지역구에서 1대1 구도를 형성해 승리하기 바란다”며 “이렇게 협력해야 총선에서 ‘윤석열의 강’, ‘검찰 독재의 강’을 건널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권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도 조국혁신당과 경쟁보다는 ‘연대·협력’을 강조했다. 이날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연합 지도부와의 회동에서 “이번 총선에서 윤 정권의 폭주를 심판하고 제어하지 않으면 이 나라가 과연 어디까지 퇴행할 것인지, 어디까지 망가질 것인지 짐작조차 어렵다”며 “민주당과 진보개혁세력들이 힘을 합쳐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더불어민주연합 윤영덕 공동대표는 이 대표 만남 후 기자들과 만나 “윤 정권 심판, 국민을 닮은 다양성의 국회 구성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조국혁신당과) 협력할 부분이 분명히 존재할 것”이라며 “비례정당을 표방하는 당 사이에서 각자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들의 뜻이 국민에게 제대로 전달돼 지지를 확보하도록 우선 노력하고, 필요하다면 다른 정당과 연대·협력을 위한 과정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