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문제로 고충을 겪는 학부모들에게 오아시스가 될 늘봄학교 시행이 유독 서울에서 저조한 현상을 겪고 있다. 이용 학부모가 적어 체감도도 낮을 것이란 전망이다.
교육부는 일선 학교에 늘봄학교 시행에 참여해달라는 권고는 물론 2학기 전이라도 신청하는 각 학교의 형편을 파악해 실질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
교육부는 올해 1학기 전체 6175개 초등학교의 44.3%인 전국 2741개 초등학교가 늘봄학교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2학기에는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서울은 608개 초등학교 가운데 단 6.3%인 38개교만 1학기 늘봄학교에 참여하기로 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참여율을 보였다.
부산·전남은 관내 모든 초등학교가 1학기부터 늘봄학교를 운영하기로 한 데 비하면 차이가 심하다. 전국에서 10% 이하 참여율을 보인 곳은 서울뿐이다. 문제는 맞벌이 부부가 많고 사교육 부담이 큰 서울지역에서 늘봄학교의 정책 체감도가 상당히 낮을 것이라는 데 있다.
서울 초등학교가 늘봄학교 참여율이 낮은 이유로는 이미 시교육청이 전년부터 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아침 돌봄(학교 참여율 94%), 방과 후부터 오후 7시까지 오후 돌봄(100%), 오후 7시까지 오후 10시까지 저녁 돌봄(97.6%) 및 연계형 돌봄을 추진해 왔다.
올해와 다른 점은 늘봄학교는 초1 전원을 대상으로 무료 방과 후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전용실 등 공간 확보가 필요하고 업무부담이 생긴다는 점이 저조한 신청률을 보이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시교육청은 2학기 늘봄학교 전면 실시를 위해 440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확보하고 시설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특별교실 등 공간을 재편하고 교실을 늘봄학교 겸용으로 전환해 돌봄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시교육청은 이번에 추가 신청하는 학교에도 우선적으로 이같이 지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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