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5G 28㎓ 주파수 경매 결과 발표
스테이지엑스, 밀봉입찰서 4301억원 최고액

제4 이동통신사 선정을 위한 5G 28㎓ 주파수 대역 경매가 속개된 31일 오전 스테이지엑스 한윤제 입찰대리인이 서울 송파구 아이티벤처타워로 들어서고 있다. 2024.1.31 (출처: 연합뉴스)
제4 이동통신사 선정을 위한 5G 28㎓ 주파수 대역 경매가 속개된 31일 오전 스테이지엑스 한윤제 입찰대리인이 서울 송파구 아이티벤처타워로 들어서고 있다. 2024.1.31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에 이어 제4이동통신사가 정해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경매를 통해 28㎓ 대역 주파수 할당대상법인으로 ㈜스테이지엑스(가칭)가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정부가 처음 제4이통사 선정에 나선 지난 2010년 이후 14년 만이며, 8번째 도전 만이다. 앞서 2010년부터 총 7번에 걸쳐 제4이통사 선정 정책을 추진했지만 7번 모두 신청 기업들의 자격 미달로 제4이통사로 선정되지 못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25일부터 28㎓ 대역 주파수 경매를 시작,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50분까지 1단계 다중라운드오름입찰(39~50라운드)을 실시한 결과, 낙찰자가 결정되지 않아 오후 7시부터 2단계 밀봉입찰을 진행했다. 

1단계와 2단계 전체 경매를 진행한 결과, 4301억원으로 최고입찰액을 제시한 스테이지엑스가 주파수 할당대상법인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28㎓ 대역은 지난해 7월 5세대(5G) 이동통신용 주파수로 경매를 통해 할당하기로 공고하고, 지난해 11월 20일부터 12월 19일까지 1개월간 신청을 받은 결과 총 3개 법인이 주파수할당을 신청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들 신청법인의 주파수할당 신청이 적격한지 여부를 검토, 지난 9일 신청법인 3개 모두에 적격을 통보하고, 주파수경매 규칙 설명회 등 주파수 경매를 준비해 왔다. 주파수 경매는 세종텔레콤㈜가 1일차에 경매를 포기함에 따라 스테이지엑스와 ㈜마이모바일(가칭) 2개 신청법인이 입찰을 이어왔다. 

과기정통부는 주파수할당 대상이 결정됨에 따라 주파수할당통지에 필요한 서류(주파수할당대가 납부 증거서류, 할당조건 이행각서, 법인설립등기 등) 등을 신속히 안내하고, 할당대상법인이 빠른 시일내에 이를 준비해 주파수할당통지 및 기간통신사업 등록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끝까지 선의의 경쟁을 펼친 신청법인의 노고에 감사하다”며 “28㎓ 대역 할당대상법인 선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신규사업자가 시장에 조기안착 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8㎓ 주파수 대역은 초고속 5G 서비스가 가능한 대신, 장애물을 피해 멀리까지 도달하는 회절성이 약해 기지국을 많이 세워야 하는 단점이 있다.

스테이지엑스는 주파수 특성을 고려해 대학, 병원, 경기장, 공연장, 공항 등 유형별 선도 기업·단체 내 구축을 우선으로 추진하고, 실증을 통해 서비스를 확산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증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ICT 연구센터와 함께 진행하고, 주요 경기장·공연장과 협업해 K-콘텐츠에 적합한 통신 사업모델을 개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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