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첨단기술 융합전문가이며 미래학자로서 AI와 ESG에 대한 정부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연구하는 문형남 한국AI교육협회 회장 겸 숙명여대 교수가 지난 18일 서울 용산구 천지일보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ESG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첨단기술 융합전문가이며 미래학자로서 AI와 ESG에 대한 정부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연구하는 문형남 한국AI교육협회 회장 겸 숙명여대 교수가 지난 18일 서울 용산구 천지일보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ESG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21.

캐나다 오가며 AX·EX 연구… “수십년 갈 트렌드 될 것”

“ESG가 ‘환경’ ‘사회’ ‘지배구조’? 잘못 해석, 오해 불러”

“진정한 의미, 지구와 사람 살리고 함께 번영하는 경영”

“AI-ESG 접목, 큰 효과… 개인·기업에 방향 제시 중요”

“ESG 관련 ‘기후테크’ ‘청색기술’ 주목되는 시대 올 것”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앞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은 ‘제2의 인터넷’으로 불릴 정도로 더욱 대중화되면서 ‘AI 대전환(AX)’을 일으킬 것입니다. AI보다는 더디지만 ESG도 반드시 일상·대중화되며 ‘ESG 대전환(EX)’이 나타날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이에 대비한 투자를 확대하고 미래를 선도하는 국가로 발전돼 나가야 합니다.”

첨단기술 융합전문가이며 미래학자로서 AI와 ESG에 대한 정부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연구하는 문형남 한국AI교육협회 회장 겸 숙명여대 교수는 지난 18일 서울 용산구 천지일보 본사에서 이뤄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 교수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공학박사와 경영학박사, 북한학 박사 학위를 수료했으며, 애널리스트와 매일경제 기자를 거쳐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 AI융합비즈니스 트랙 주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문 교수는 생성형 AI로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챗GPT’의 등장 1년에 대해 “AI에 대한 관심을 높아진 기간”이라고 평가하며 “지금까지 개개인이 AI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활용하는 기간이었다고 한다면, 앞으로는 기업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투자 규모를 키우며 AI를 사업에 접목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AI를 기존에 널리 알려진 ESG에 접목하면 더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교수는 ESG에 대한 설명을 이어나갔다. ESG는 ‘Environment’ ‘Social’ ‘Governance’의 앞 글자를 딴 단어로 우리나라에선 ‘환경’ ‘사회’ ‘지배구조’로 번역돼 사용되는 경우가 많으나, 문 교수는 이는 ‘잘못된 해석’이라고 지적했다.

◆ “ESG, ‘3P’ 의미 내포돼 있어”

문 교수는 “ESG는 ‘지속가능한’이라는 의미가 내포된 개념”이라며 “지속가능한 환경, 사회적 책임, 투명한 경영을 통해 ‘지구를 살리고’ ‘사람을 살리고’ ‘함께 번영하는 것’을 이뤄나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문 교수는 ESG를 ‘3P’로 설명했다. 즉 ESG에는 ‘Planet(지구와 같은 행성)’ ‘People(사람)’ ‘Prosperity(번영)’ 등의 의미가 내포돼 있다는 것이다.

그는 “공공기관이나 민간기업이나 개개인들이 ESG에 대한 개념을 단순히 ‘환경’ ‘사회’ ‘지배구조’로 알고 있기에 ESG경영을 한다고 하면서도 방향조차 잘못 설정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ESG라는 말을 사용하면서도 정작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거나 ESG경영으로 볼 수 없는 일을 해놓고 성과로 꼽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첨단기술 융합전문가이며 미래학자로서 AI와 ESG에 대한 정부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연구하는 문형남 한국AI교육협회 회장 겸 숙명여대 교수가 지난 18일 서울 용산구 천지일보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ESG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첨단기술 융합전문가이며 미래학자로서 AI와 ESG에 대한 정부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연구하는 문형남 한국AI교육협회 회장 겸 숙명여대 교수가 지난 18일 서울 용산구 천지일보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ESG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21.

문 교수는 ‘E(환경)’에 대해서도 ‘친환경’으로만 해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좁게 해석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E(환경)는 ‘환경적 책임’의 줄임말이다. 지속가능성을 가지고 결과적으로 ‘지구를 살리는’ 경영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문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해변에서 쓰레기를 줍는 행동은 ‘E(환경)’를 좁게 해석한 결과다. 이러한 행동은 단순하고 일시적이라 지속가능성을 갖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의 ‘탄소 발자국(탄소 배출량이 어느 정도인지를 평가하는 척도)’을 측정하고 탄소를 줄이기 위해 지속적인 활동이 가능한 캠페인을 벌이는 등 지속가능성을 가진 활동이 진정한 의미의 ‘E(환경)’를 고려한 경영이라는 것이다.

문 교수는 ‘S(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도 “‘사회’라는 개념으로 해석하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기 어렵다. 정확하게 말하면 ‘사회’가 아니라 ‘사회적 책임’”이라며 “사회적으로 책임을 다하는 경영 즉 사람의 ‘안전’과 ‘인권’을 고려하면서 결과적으로 ‘사람을 살리는’ 경영이 바로 ‘S(사회적 책임)’”라고 설명했다.

‘G(투명 경영)’에 대해선 “단순히 지배구조 개선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윤리 경영, 준법 경영, 투명 경영 등을 모두 포함한 개념”이라고 설명하면서 “ESG의 개념을 정확히 알고 나면 어려울 것이 없다. 결과적으로 ESG경영이라는 것은 ‘지구를 살리고, 사람을 살리고, 함께 번영하는 것’을 말하며 이에 대한 ‘지속가능성’을 지닌 경영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 “AI·ESG로 혁신 이뤄가야”

문 교수는 AI와 ESG를 접목해 혁신을 이뤄나가는 일이 중요하다고 봤다. 그는 “DX(디지털 전환)는 이미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AX(AI 대전환)’와 ‘EX(ESG 대전환)’가 수십년을 갈 트렌드가 될 것이다. (다가올 시대를 대비해) 이 두 가지 트렌드는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 교수는 지난 2022년 7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캐나다 캘거리대학교를 교환교수로 오가면서 연구한 것에 더해 최근 1년 6개월 동안 연구를 통해 DX 이후 올해부터 AX와 EX의 시대가 올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첨단기술 융합전문가이며 미래학자로서 AI와 ESG에 대한 정부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연구하는 문형남 한국AI교육협회 회장 겸 숙명여대 교수가 지난 18일 서울 용산구 천지일보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ESG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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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교수는 “앞으로 기업은 (AX와 EX) 이 두 가지 트렌드를 모르면 생존하기 힘들 것”이라며 “이에 대비해 ESG에 대해 올바로 이해하고 여기에 AI를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대한 큰 방향성을 제시하고 개인이나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일들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대전환과 ESG경영과 관련해 앞으로 ‘기후테크’와 ‘청색기술’이 주목될 것이라고 봤다. 문 교수에 따르면 기후테크의 대표적인 기업에는 테슬라와 비욘드미트가 있다. 두 기업 모두 1조원 이상의 기업 가치를 지닌 회사로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는 게 문 교수의 설명이다.

◆ 청색기술, 막대한 규모 성장 기대

‘청색기술’은 자연을 모방한 기술이면서 동시에 혁신 성장에 중요한 기술을 말한다. 쉽게 말해 과거 주목됐던 ‘녹색기술’이 환경오염 뒤 사후 처리적인 대응이라고 한다면, ‘청색기술’은 환경오염 물질 발생 이전에 원천적으로 이를 억제(예방)하는 기술을 말한다. 또한 자연을 모방해 신기술을 개발하는 기술이다.

청색기술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일본의 스파이버(Spiber), 미국의 샤클렛 테크놀로지, 국내 스타트업인 이노테라피 등을 꼽을 수 있다. 스파이버는 거미줄을 만드는 기업으로, 지난 2016년 첫 출시한 인공 거미줄을 활용해 아웃도어 제품을 만든다. 샤클렛은 상어 피부의 비늘을 모방한 필름을 만들고 있는데, 감염 방지용 필름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노테라피는 생물모방 의료소재(지혈제)를 공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얼룩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흰줄 무늬와 검은 줄무늬의 상호작용으로 표면 온도를 내리는 에너지 절약 건물의 건축 기술, 나뭇잎을 모방한 태양전지, 조개를 모방한 깨지지 않는 세라믹 등이 모두 청색기술에 해당한다.

문 교수에 따르면 청색기술 시장은 2016년 43억 달러에서 오는 2030년 1조 6천억 달러로 막대한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문 교수는 ‘기후테크’와 ‘청색기술’에 AI를 접목하게 된다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고, 이제 ‘걸음마 수준’에 불과한 우리나라의 ‘기후테크’와 ‘청색기술’ 수준 또한 높여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형남 숙명여자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이력

(사)4차산업혁명실천연합 회장

(사)지속가능과학회 공동회장

국가ESG연구원 원장

한국AI교육협회 회장

(주)ESG메타버스발전연구원 원장/대표이사

(사)한국구매조달학회 회장

숙명여대 교수(2000년~현, 24년)

주요 저서) ‘4차 산업혁명과 북한’, ‘핫 트렌드 2019’, ‘4차 산업혁명 마스터플랜’, ‘4차산업혁명과 ESG혁명’, ‘세상을 바꾸는 메타버스’(2022)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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