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소집해도 무산될 가능성 높아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관련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 임석해 상황 보고를 받고 대응 방안을 지시하고 있다. 2023.12.18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관련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 임석해 상황 보고를 받고 대응 방안을 지시하고 있다. 2023.12.18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18일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발사한 것과 관련해 한미일이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대북경고 성명을 내고 “무모한 도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중단하라”라며 “이후 발생하는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음을 다시 한번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한미일 안보실장들도 3국 간 공조 통화를 하고 북한의 도발을 규탄했다. 미 백악관은 “안보 실장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다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인 이번 시험을 규탄했다”면서 “설리번 보좌관은 한국과 일본의 방위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한미일의 북핵 대표들도 3자 통화를 하고 북한의 도발을 규탄했다. 다만 한미일은 북한의 ICBM 발사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구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러시아의 반대로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앞서 합참은 이날 오전 8시 24분께 북한이 평양 근교에서 발사한 ICBM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ICBM 발사는 지난 7월에 이어 5개월만이다.

미사일은 정상 각보다 높게 쏘아 올리는 고각 궤도로 발사됐고 약 1천㎞ 비행 후 동해상에 떨어졌다.

합참은 사거리 외에 세부적인 제원을 공개하지 않으나 일본 방위성은 이 ICBM이 약 73분간 비행했으며 최고 고도는 6천㎞가 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한 것을 감안하면 비행 시간과 최고 고도, 비행 거리 등이 지난 7월 화성-18형 시험 발사 때와 비슷해 화성-18형을 시험발사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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