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보다 해외에 더 잘 알려진 민간 평화 NGO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 오로지 세계 평화만을 위해 열정을 불태우는 HWPL의 진정성은 평화를 원하는 글로벌 시민들의 마음에 감동과 뜨거움을 줬다. 실제 이만희 대표를 만나 평화를 이룰 방법을 모색하고 시도하는 그들의 마음도 역시 진실했다. 본지는 HWPL과 평화 운동을 함께하는 정치‧종교‧여성‧청년‧사회 등 각계 인사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유튜브에 공개된 줌터뷰(줌 화상 인터뷰)를 인용해 조명한다. 줌터뷰는 평화운동을 하는 이들이 HWPL과 협력해 평화를 이뤄가는 내용을 인터뷰를 통해 여과 없이 보여준다.

인도 뉴델리 드와르카의 인디안 하이츠 고등학교에서 재직 중인 가르기 채터치 교사가 인터뷰에서 HWPL 평화교육을 시행하며 느낀 변화를 말하고 있다. (출처: 줌터뷰 화면 캡처) ⓒ천지일보 2023.11.20.
인도 뉴델리 드와르카의 인디안 하이츠 고등학교에서 재직 중인 가르기 채터치 교사가 인터뷰에서 HWPL 평화교육을 시행하며 느낀 변화를 말하고 있다. (출처: 줌터뷰 화면 캡처) ⓒ천지일보 2023.11.20.

 

인도 하이츠 고등학교 교사
 

교장에서 교사‧학생까지 동참

HWPL 평화교육 가치 인식

2017년 도덕교육과정에 도입

시간 지날수록 결실 이어져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HWPL 평화교육은 해외 교육계에 충격을 줬다. 점수 경쟁으로 지식적인 교육이 됐던 그간의 인문학 교육에 화두를 던지며 방향성과 대안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평화에 대한 깨달음을 주고 이러한 깨달음으로 진정한 변화를 만들어내는 참교육을 실현하는 실질적인 방안이 됐다. 이는 실제 평화교육을 도입해 실행하는 학교의 관계자와 학생들이 증명한다. HWPL이 평화교육 교재를 통해 교육과정을 운영한 후 첫 수료교사와 학생이 나온 인도 뉴델리 드와르카 지역의 인디안 하이츠 고등학교에서도 이 같은 후담이 이어졌다. 이 학교는 학교 차원에서 평화교육을 교육과정에 도입했고, 가르기 채터치 교사는 평화교육 프로그램 담당자로 지정돼 교사를 양성하고 학생들을 가르쳤다. 다음은 채터치 교사와의 일문일답. 이 줌터뷰는 2021년 12월 진행됐다.

Q: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A: 사회과학 교사로 인도 뉴델리 드와르카 지역의 인디안 하이츠 고등학교에서 10년 동안 근무했다. 학교에서는 학생 개인의 전인적 성장과 종합적 발달을 강조한다.

인도 뉴델리 드와르카의 인디안 하이츠 고등학교에서 재직 중인 가르기 채터치 교사가 인터뷰에서 HWPL 평화교육을 시행하는 장면을 소개하고 있다. (출처: 줌터뷰 화면 캡처) ⓒ천지일보 2023.11.20.
인도 뉴델리 드와르카의 인디안 하이츠 고등학교에서 재직 중인 가르기 채터치 교사가 인터뷰에서 HWPL 평화교육을 시행하는 장면을 소개하고 있다. (출처: 줌터뷰 화면 캡처) ⓒ천지일보 2023.11.20.

Q: HWPL과 협력하고 있는 부분은.

A: 우리 학교는 HWPL과 2017년부터 함께 협력해 왔고, 모든 활동을 함께하고 있다. 교장은 2016년 HWPL 콘퍼런스도 참석했다. 그 후 2017년 우리 학교 코디네이터 선생님도 HWPL 행사에 다녀왔고, (HWPL 평화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후 현재까지 평화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평화교육뿐만 아니라 다른 프로그램을 통해서 평화를 알려주고 사회에서 서로 조화롭게 살아가는 법을 교육하고 있다.

Q: 인디안 하이츠 고등학교 교사들이 HWPL 평화교육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A: 우리 학교에서 평화교육 프로그램 담당자로 나를 지정해줬다. 모든 수업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기억이 맞다면, 교육은 6월 16일 시작 7월 16일까지 진행됐다. 주 1회 평화교육에 참여했고, 교육 시간은 대략 90분 정도였다. 줌으로 참여했고, 각 과가 끝나면 구글폼으로 과제가 내려졌고, 해당 과제를 작성해서 제출했다. 6주간 양성 과정 후에는 HWPL에서 플립북, 유튜브 영상, 학습 계획안 등을 공유해줬고, 이 자료를 토대로 이젠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인도 교과과정을 받고 있는 어린 학생들. (출처: 줌터뷰 화면 캡처) ⓒ천지일보 2023.11.20.
인도 교과과정을 받고 있는 어린 학생들. (출처: 줌터뷰 화면 캡처) ⓒ천지일보 2023.11.20.

Q: 평화교육을 어떻게 해당 학교 교육과정에 맞게 조정했나.

A: 인도 교육과정을 보면, 인도의 새로운 교육정책인 2020년 국가 교육정책은 학생 개개인의 전체적인 발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도덕 교육이 생겨났고, 그것이 교육과정의 필수적인 부분이 됐다. 도덕 교육과 시민 계몽 프로그램의 개념을 갖는 것이 인도의 문화다. 이러한 프로그램에서 아이들은 평화롭게 사는 법을 배운다. 우리 학교에는 몇 개의 다른 프로그램들이 있다. 일례로 학교에는 ‘분노 금지구역’을 만들고 시행하고 있다. 안내 데스크에서부터 교장실, 교실, 복도 등 모든 곳에 ‘분노 금지구역’이라고 쓰여 있는 걸 볼 수 있다. 자연스럽게 우리는 학생들 사이에 평화와 화합의 감정을 심어주고 있다. 몇 가지 다른 활동도 있다. 호흡 운동도 한다. 평화로워지기 위해서 정신 건강 교육도 한다. 학생들이 어린 시절부터 평화롭게 지내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Q: 이전 도덕교육과 HWPL의 평화교육 교재의 차이가 있다면.

A: HWPL의 평화교육 프로그램은 교육과정의 구조, 즉 12개의 과목이 매우 과학적이란 점에서 차이가 있다. 교육 계획이 기지(旣知)의 것에서부터 미지의 것으로 짜여 있으며, 기본적인 개념을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매우 쉬운 언어로 돼 있고, 우리가 받은 영상과 모든 자료 또한 이해하기 쉽다. 이러한 단순함이 아이들의 마음에 (평화를) 매우 쉽게 형성할 수 있는 각인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보인다. 한 가지 일화가 있다. 우리 학생 중 한 명이 코로나에 걸려서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고 있었다. 그런데 그 학생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학생이었는데, 그 학생을 보고 왜 그러느냐, 말해보라고 했다. 어머니가 주부였던 그 학생은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어요. 엄마가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저희를 위해, 저를 위해, 그리고 온 집안을 위해 일한다고요. 한 번이라도 고맙다거나 뭘 도와드릴까요? 라고 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어요”라고 말했다. 이런 사소한 작은 것들을 학생들이 이해하기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느꼈다. 이 교육이 학생들의 마음속 가장 깊은 곳까지 닿으며, 학생들은 작은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는 것이고, 이는 학생들의 삶에 큰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 내가 이 프로그램에 대해 가장 좋아하는 것은 단순명료함이다.

 

Q: 교육과정이 한국문화를 바탕으로 한다는 점에서 인도에 적용시키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A: 어려움은 전혀 없었다. 개념들이 매우 단순하고, 매우 쉽다. 예시들이 전부 가족이나 친구, 자연, 우리의 대지나 우주에서 나온다. 특히 영상도 잘 선별돼 있다. 우리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아이들에게 이해시키는 데 어려움을 느낀 적이 없었다.

Q: 평화교육 교사 연수 시작에서 다시 가르치기까지 진행 상황은.

A: 처음에는 30분씩, 매일 고정적으로 교육이 진행됐다. “여러분 중 몇 명이나 여전히 자신에게 감사를 표현하고 있나요? 부모님에게 감사하고 있나요? 몇 명이나 고마움을 표현하고 있나요? 몇 명이나 침착함을 실천하고 있나요? 몇 명이나 형제자매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있나요? 이를 다 잘 따르고 있나요?” 이렇게 반복적으로 상기시켜 주는 것이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 일부 학생들은 행동에 변화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Q: 학생들이 평화교육을 받으면서 어떤 일이 있었나.

A: 우리가 그리기나 자르기 활동 등 교과목과 관련된 숙제를 주면 아이들은 빠르게 수행하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가 흰 평화 비둘기를 만들고 좋은 습관과 나쁜 습관을 적어보고, 나쁜 습관을 어떻게 이겨내고 싶은지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부모님에게 얼마나 많이 감사하다고 말하는지 감사 카드를 만들어 보는 등의 평화교육 활동을 할 때면 학생들이 빠르게 해낸다. 다음 날이면 준비가 돼 있다. 한번은 학생들에게 HWPL 포스터를 만들자고 했는데, 바로 다음 날 하늘 문화 포스터가 완성됐다. 학생들이 그렇게 하는 것을 보고 즐거웠다. 다른 교과목 활동이었다면 학생들에게 숙제를 계속해서 상기시키면서 제출 기한이 다가오니 숙제를 제발 제출하라고 해야 했을 것이다. 미리 이러한 것을 말해줘야 했다.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에 즐겁게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행동이었고, 그것을 본 나는 행복했다. 이 프로그램은 평가하지 않고, 시험도 없다. 그래서 학생들이 행복하게 참여하고 있다. 학생들은 참된 자신의 모습과 자신이 누구인지, 이 세상 안의 다른 부분들을 인지하기 시작했다. 그들 안에 있는 정신, 독창적인 능력에 대해서 말이다. 학생들이 깨닫기 시작했고 기뻤다.

Q: 학생들의 피드백이나 교사 논의 시간이 있나.

A: 학생들은 이 (평화) 교육을 받고, 활동할 때마다 행복해한다.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들 또한 학교에서 이러한 도덕적 교육과 활동을 진행하는 것에 감사하다는 글들을 보내주기 시작했다. 부모님들은 아주 만족해하고 있다.

Q: 평화교육 결과를 학생들에게 확인하는 방법은.

A: 이러한 교육은 평가하거나 시험을 치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수업하면서 매번 상기시킨다. 이것도 교육의 한 형태이다. 반복과 상기하는 방식으로 우리가 가르치고 있는 것과 연관시킬 수 있다.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반복적으로 전해준다면, 정말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은 적용할 수 있고, 학생들은 진정한 인간이 되는 것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그들은 훌륭한 학생뿐만 아니라 좋은 인간이 돼야 한다.

Q: 평화교육 프로그램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A: HWPL 프로그램과 평화교육은 굉장히 훌륭하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방식 또한 정말 대단하다. 정말 감동적이고, 아이들의 마음에 감동을 준다. 통상 학생들의 시선과 집중력은 분산되기 쉽다. 그래서 이런 긍정적인 성향과 이런 긍정적인 가르침은 학생들의 마음을 긍정적이고 평화로운 방향으로 형성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을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만들어가기 위한 것이다. HWPL 평화교육은 개선할 부분은 없다고 생각한다. HWPL은 일을 훌륭하게 해내고 있고 계속해서 해야 한다. HWPL은 전 세계 많은 학생들의 삶에 영향을 주고 있다.

Q: 미래의 평화를 실현하는 데 있어서, 교육자의 역할은 무엇인가.

A: 우리가 어떤 분야를 이야기하든, 교육을 주목해야 한다. 교육은 깨달음이라고 생각한다. 교육은 어떤 특정 교육과정이나 강의 요강을 마쳐야 하는 그런 교과서적인 지식이 아니다. 우리는 만점 받는 학생들이 아닌 만점 받는 시민을 배출해야 한다. 인류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리가 인간처럼 살 수 있는 것은 오직 교육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그리고 그 교육과정은 글로벌 시민으로 성장할 학생들을 위해서 도덕적 가치를 강조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설계돼야 한다. 이것이 바로 교육의 기본이 된다는 것을 평화교육 연수를 받은 교사들뿐만 아니라 모든 교사가 이해해야 한다. 이것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유감스럽게도 우리 모두는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알고 있다. 평화는 인류와 세상을 구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Q: 학생들이 끊임없이 서로 경쟁하는 현 교육 시스템을 어떻게 바라보나.

A: 인도도 한국처럼 대학에서 경쟁이 심하고 대학 입학도 경쟁이 치열하다. 그러나 사회는 진화하고 있다. 인도는 학생들의 종합적 발달에 초점을 맞추고, 여러 인도 정부 부처에서는 아이들에게 여러 특별한 기술을 가르쳐주는 프로그램 같은 대안들을 실행하고 있다. 이제 학생들은 학교에서 그들 스스로 선택한 과목을 고를 수 있다. 일테면 생물은 매우 잘하지만, 수학은 잘하지 못하는 학생 있다면, 그 학생은 수학 수업은 듣지 않고, 생물 수업과 경제 수업을 듣거나 역사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이런 개선 사항들이 진행 중이다.

Q: 평화를 현실로 만들기 어렵다고 믿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A: 평화교육이 학교 교육과정의 필수적인 부분이 돼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학교는 아이들에게 제2의 가정이다. 아이가 태어나서 3, 4년 뒤에 학교에 다니기 시작한다. 그래서 그곳이 아이의 두 번째 가정이 된다. 아이가 학교에서 경험하는 문화는 아이에게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며, 아이의 인생을 바꿔 놓는다.

[용어 설명]

* HWPL 평화교육: 학생과 시민을 대상으로 평화의 가치와 정신으로 평화 시민을 양성하는 HWPL의 평화 사업.

* HWPL 평화교육 교재: 각국의 교육부 및 교육전문가 50여 명의 자문을 받아 제작된 교재로서 각 국가와 지역사회의 환경에 맞춰 자율적으로 교안 개발 및 사용이 가능함.

풀 동영상 보기 

https://youtu.be/TOj--jGqwl0

 

 https://youtu.be/E5zYPChTfu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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