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 기로 선 김기현 체제 2기… 이목 쏠린 혁신위 구성

[천지일보=김민철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를 중심으로 새롭게 구성된 지도부 2기가 쇄신 기로에 선 상황이다. 김 대표는 쇄신과 혁신을 외치며 민심 회복에 나서려 했으나 당내외부적으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당내 불만을 해결하고 총선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혁신위원회 구성과 혁신안에 이목이 쏠린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책임으로 임명직 당직자들이 사퇴했다. 국민의힘은 그 자리에 친윤 색채가 대체로 옅고 수도권 출신을 전진 배치했다. 하지만 여당의 대표, 원내대표에 이어 주요 당직인 사무총장 자리는 영남권 출신으로 채워져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에 김 대표가 밝힌 6대 실천 과제 중 당 혁신 기구 출범인 혁신위에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김기현 체제 2기가 혁신위 구성과 혁신안을 통해 국민께 혁신과 쇄신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민의힘은 혁신위원장 인선에 난항을 겪는 상황이다. 핵심 주요 당직인 사무총장을 영남권 인사로 채운 상황을 본바 비영남 인재풀이 현저히 좁다는 점을 방증해 당내외부적으로 만족할만한 인물을 물색하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친윤으로 언급되는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천지일보와의 통화에서 “사람을 못 구하는 것 같다”며 “적절한 분 찾기가 힘들어서 많이 고생하는 모양”이라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혁신위 구성과 혁신안을 앞두고 의견이 분분한 모습이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혁신위가 기대만큼 해줄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부분은 혁신위원장이 누군지 모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면서도 “혁신위 자체에 대한 기대는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지금 당장은 국정감사 기간이고 (김기현 체제가) 막 출범했으니까 지켜보자는 의견이 중론인 것 같다”면서도 “이 정도로는 국민께 쇄신 모습을 보여주기에는 턱도 없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의원은 과거 국민의힘 최재형 혁신위와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 모습을 언급하면서 “누구를 위원장으로 모시느냐에 따라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지만 거꾸로 안 하느니만 못한 결과로 나올 수 있기에 참 어려운 과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치 전문가는 출범 예정인 혁신위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날 통화에서 “지금 대표 체제가 그대로 있는 상황에서 꾸려지는 혁신위가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을 것”이라며 “김기현한테 시간만 벌어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혁신위원장이 누가 온다고 하더라도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번 주말까지 혁신위원장 후보를 물색하고 내주 혁신위를 출범시킬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