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데이터연구소 리포트
“한국교회, 타 종교보다 배타적”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가나안 교인(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개신교인)’이 교회에 출석하는 개신교인보다 타 종교의 구원관과 교리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최근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기사연)의 ‘2022 주요 사회 현안에 대한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 인식 조사’를 분석한 결과 타 종교에도 구원이 있냐는 물음에 가나안 교인 62%는 그렇다고 답했다. 교회 출석자는 25%가 그렇다고 답했다.

가나안 교인과 교회 출석자는 타 종교의 구원관보다 교리에 대해 더 긍정적인 인식을 보였다. 타 종교의 가르침에 진리가 있냐는 물음에 가나안 교인은 80%, 교회 출석자는 48%가 그렇다고 답했다.

타 종교의 구원관과 교리에 대한 비개신교인 인식 조사 (출처: 목회데이터연구소)
타 종교의 구원관과 교리에 대한 비개신교인 인식 조사 (출처: 목회데이터연구소)

한국교회는 비개신교인에게 타 종교보다 배타적이라는 인식을 주고 있었다. 비개신교인의 63%는 한국교회에 대해 배타적이라고 답했다. 한국교회가 포용적이라고 인식하는 비개신교인은 11%로 나타났다.

한국교회는 공정하고 투명한 이미지에서도 낮은 평가를 받았다. 비개신교인 중 78%는 한국교회가 불공정하고 불투명하다고 인식했다. 한국교회가 공정하고 투명하다고 인식하는 비개신교인은 2%에 불과했다.

하지만 한국교회는 비개신교인에게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종교로 인식되고 있었다. 비개신교인의 67%는 한국교회가 다른 종교에 비해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한국교회가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없다고 인식하는 비개신교인은 11%로 나타났다.

한국교회의 사회적 이미지, 포용성에 대한 비개신교인 인식 조사 (출처: 목회데이터연구소)
한국교회의 사회적 이미지, 포용성에 대한 비개신교인 인식 조사 (출처: 목회데이터연구소)

개신교인들은 교회 내부 활동보다 교회 밖에서 실천하는 기독교 문화를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었다. 개신교인 중 72%는 교회 밖에서 드러나는 기독교인의 삶의 태도와 자세를 중요시했다. 나머지 28%는 예배, 찬양, 율동, 교회 행사 등 교회 내부 활동에 관심을 뒀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이에 대해 기독교 문화와 전통적인 교회 규범에 대한 인식이 내부에서 외부로 확장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기사연은 지난해 11월 15일부터 24일까지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 각각 1000명을 대상으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 등에 대한 이들의 인식을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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