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을 첫 국빈방문해 1박 2일 일정을 마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내외가 지난 7월 4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을 떠나기 전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오는 17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인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연합뉴스가 6일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인도 현지언론의 보도를 인용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국가안보 보좌관인 아지트 도발이 다음 주 중국을 찾아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 등을 만나 시 주석의 방문과 관련한 사전 논의를 진행한다고 알렸다.

시 주석은 이번 방문을 통해 인도의 경제·투자 부문 유대 강화에 대한 논의와 함께 국경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도 방문은 모디 총리가 지난달 30일 닷새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하고 귀국한 지 2주 만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더 주목된다. 모디 총리는 일본에서 500억 엔(4853억 원)의 차관제공과 대 인도 직접투자액 5년 내 배증 계획 등의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양국 외무·국방장관 연석회담(2+2) 창설에는 합의하지 않았다. 중국을 자극하지 않으려 이 같은 결정을 했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한편 이번 시 주석의 인도 방문으로 인도에 망명 중인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뉴델리에서 개최하려던 종교행사가 20~21일로 연기될 전망이다. 현지 일간 데칸헤럴드는 인도 정부가 달라리 라마에게 시 주석 방문을 이유로 행사 연기를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달라이 라마는 18~19일 뉴델리의 한 호텔에서 사회 병폐에 관한 종교인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앞서 2011년 11월에도 인도-중국 국경회담이 달라이 라마 문제로 취소된 바 있다. 당시 달라이 라마는 뉴델리에서 열리는 불교 대회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