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인선 기자] 한민구 신임 국방장관이 보호관심병사 관리 등 병력관리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 종합 보완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장관은 30일 오후 국방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최근 발생한 강원도 동부전선 일반전방소초(GOP) 총기사고는 군을 믿고 사랑하는 많은 국민에게 큰 충격을 줬다”면서 “부모님들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병영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격존중의 병영문화가 정착되도록 초급 간부들의 의식을 변화시키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또 “북한의 NLL 인근 포격과 4차 핵실험 가능성, 김정은의 불안한 리더십 등으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전면전 도발은 물론, 어떠한 유형의 국지도발도 분쇄할 수 있도록 확고한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은 뒤 환담을 나눴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적으로부터 국민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확고한 국방태세를 확립하는 게 군의 최우선적 책임”이라며 “국민이 군을 믿고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국가 방어태세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 최근 발생한 GOP 총기 사고와 관련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장병들이 무사히 부모 품에 다시 돌아가게 하는 게 군의 책무”라며 “군 장병들의 병영생활도 세심히 살펴 총기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라”고 지시했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적에겐 두려운 장관, 국민에겐 믿음직한 장관이 되도록 신명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지난 2010년 12월 취임한 김관진 전 장관은 이날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