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OP 총기사고와 관련, 군 당국이 22일 오후 강원도 고성 제진검문소 인근 명파초등학교 근처에서 탈영한 임모병장과 교전 후 대치 중이다. 사진은 명파초등학교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장교 1명, 총격전 중 팔에 관통상… 후방지역 긴급 후송
軍, 포위해 투항 권유… 부모도 현장서 ‘투항하라’ 설득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군 당국이 ‘총기난사’ 후 도주한 임모 병장과 총격전을 펼친 가운데 투항하지 않을 시 사살까지 고려하고 있다.

22일 군은 오후 강원도 고성군 명파리 명파초등학교 인근서 탈영병과 교전 중이다. 교전지역은 탈영부대에서 북방 10㎞ 떨어진 곳으로 강원 고성 제진검문소 근처다.

군은 이날 오후 2시 17분에 탈영병과 첫 조우를 한 뒤 2시 23분부터 교전이 시작됐다. 군은 ‘투항하라’는 권유를 무시한 탈영병이 먼저 사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총격전으로 소대장 1명이 팔에 관통상을 입어 후방 지역으로 긴급 후송됐다.

군은 “탈영병의 생포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투항하지 않으면 사살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현재 군은 탈영병을 포위하고 투항을 권유 중에 있다. 임 병장 부모도 현장에 나와 투항할 것을 설득 중이다. 임 병장 아버지는 아들에게 “앞날이 창창하니 죽지 말라”며 아들에게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사고 발생 당시 임 병장이 남쪽으로 내려갈 수 없도록 차단선을 선정해서 차단선 위주로 모든 병력 투입했다”며 “임 병장이 발견된 곳이 차단선 북쪽인 것으로 봤을 때 차단선을 넘지 못해 북쪽으로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군은 명파리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키고 있다. 군은 총격전 지역에 민간인 출입을 일제히 통제하고 있다.

◆탈영병 임 병장, 어젯밤 무슨 일 있었나

앞서 전날 21일 저녁 8시 15분께 강원도 고성군 육군 22사단 GOP에서 경계근무를 서던 임모 병장이 동료 병사들에게 수류탄을 던지고 총기를 난사해 5명이 숨졌고, 7명이 부상당했다. 임 병장이 총기‧실탄을 들고 탈영하자 국방부는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다. 국방부‧합참은 비상 조치반을 가동했다.

당시 사고로 사망한 장병 5명은 하사‧병장‧상병 각 1명, 일병 2명이며 부상자 7명은 하사‧병장‧일병 각 2명, 이병 1명이다. 부상한 장병들은 국군 수도병원과 강릉 아산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국방부에 따르면, ‘총기난사’ 탈영병 임 병장은 지난해 4월 1차 인성검사에서 A급 관심사병으로 지정됐지만 같은 해 11월 B급 관심사병으로 분류됐다. 이후 2013년 11월 별 문제가 없다는 지휘관의 판단으로 임 병장을 초소에 투입했다.

‘총기난사’ 탈영병, 고성명파초등학교 인근서 교전 중이란 소식에 네티즌들은 “총기난사 탈영병, 투항 빨리했으면” “진돗개 하나 발령, 어떡해” “고성명파초등학교 교전 전쟁이 따로 없네” “관심병사 한 명 때문에 진돗개 하나 발령됐다” “총기난사 탈영병, 투항 안 하면 사살. 장난아니네” “총기난사 탈영병 때문에 어젯밤부터 잠을 못잤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