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사과 “불필요한 오해 야기한 점 유감”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군 당국이 지난 23일 자살 시도 직후 생포된 총기난사범 임모 병장(23)을 후송하는 과정에서 취재진을 따돌리기 위해 대역을 내세웠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YTN은 지난 23일 오후 강릉아산병원에 모포를 뒤집어 쓴 채 실려와 취재진에 공개된 무장탈영병 임모 병장(22)은 실제 임 병장이 아니라 대역이었다고 24일 보도했다.

당시 강릉아산병원에 도착한 임 병장이 모포를 뒤집어 쓴 채 군용 엠블런스에서 내리는 장면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지만, 이 병사는 임 병장이 아닌 군 당국이 대역으로 내세운 인물이었다는 것이다.

논란이 일자 국방부는 24일 대변인 명의의 입장자료를 내고 23일 병원으로 후송하던 과정에서 취재진을 따돌리기 위해 ‘가짜 임 병장’을 동원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국방부는 “이런 조치(가상의 환자 운용)는 국방부의 지시에 의한 것이 아니며 자살을 시도한 사고자의 위중한 상태를 의료적 차원에서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조치였다”며 “그러나 이런 조치 이후 언론에 설명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불필요한 오해를 야기한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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