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최혜인·홍보영 기자] 중국 동부지역에서만 하루에 100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자 방역당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사실상 폐기한 가운데 최근 국내로 유입되는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image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9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탑승객으로 붐비고 있다.
 

2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사망자가 116일 만에 가장 많은 수가 발생한 데다 위중증 환자는 600명에 달한다. 신규 확진자 수가 겨우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하루 7만명 이상이다.

7차 유행 정점이 내달 말로 전망된 가운데 최근 방역 빗장을 해제한 중국이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중국 방역당국은 동부 연안 지역 저장성에서만 하루 100만명이 넘는 신규 감염자가 발생하자 지난 25일부터 하루 신규 감염 통계 발표를 중단하기로 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은 오히려 추가 방역 완화를 계획 중이다. 내달 8일부터 해외 입국자 시설 격리 해제와 자국민 일반 여권 발급 점진적 정상화 등에도 나설 방침이다. 중국발 해외 여행객 폭증이 점쳐지는 이유다. 이미 국내에선 중국발 확진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던 중국발 확진자 비중이 이달  들어 14%로 치솟은 상태다.

이에 따라 과거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국내에 처음으로 들어와 대유행을 일으켰던 2020년의 악몽이 반복되진 않을지 우려도 나온다. 당시 한국은 중국과 인접한 데다 서로 왕래도 잦아 코로나바이러스 유입은 시간문제였다.

우선 방역당국은 30일 최근 확진자가 폭증하는 중국을 대상으로 방역 대책을 발표한다. 이날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를 소집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나서다.

현재로선 방역당국은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와 최근 중국을 경유한 이들을 대상으로 입국 후 신속항원검사를 받게 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국 후 PCR(유전자증폭) 검사 음성확인서 제출도 의무화할 가능성이 크다.

image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9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탑승객으로 붐비고 있다. ⓒ천지일보 2022.12.29

#중국 #코로나 #급증 #국내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키워드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