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4개 공항만 입국 허용
중국발 여행객 전수 검사
美 “中 입국자 방역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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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저우 바이윈 공항에 국내선 승객들이 대기하는 모습 (출처: AP, 연합뉴스) 

[천지일보=방은 기자] 코로나19 확진자 폭증 중인 중국이 방역을 위한 입국 제한 조치를 해제하면서 세계 곳곳에 중국발 여행객이 급증할 조짐을 보이자 여러 국가가 이들에 대한 입국 규제를 강화하는 등 경계하고 있다.

일본은 중국발 여행객에 대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발표한 가운데, 중국·홍콩·마카오발 여객기에 대해 일본 유명 관광지 직항은 통제하고 자국 내 주요 4개 공항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일본은 급증하는 감염에 대한 임시 긴급조치로 금요일부터 중국발 모든 입국자에 대한 검사를 의무화하는 등 코로나19에 대한 국경 통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27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코로나19 의심 입국자에 대해 이미 실시하고 있는 정량적 항원 검사는 중국 본토에서 입국하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 의무화된다.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지정된 시설에서 7일간 격리되며, 검체는 유전체 분석에 사용된다. 일본의 이번 조치는 감염 확산이 예상되는 연말연시 연휴 시작인 금요일부터 시작된다.

기시다 일본 총리는 “중국의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정보와 투명성 부족으로 인해 안전 조치를 평가하고 파악하기가 어렵다”며 “(이번 조치는) 이 나라(일본)에서 감염의 급속한 증가를 막는 것을 목표로 하며 사람들의 세계적 이동을 막으려는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은 중국 상황을 지켜보면서 유연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외무성은 오는 30일부터 중국 본토, 홍콩, 마카오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에 대해 도쿄 나리타, 도쿄 하네다, 오사카 간사이, 나고야 주부 등 4개 국제공항만 이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양국 간 직항편이 당분간 일본 주요 공항 4곳으로 제한됨에 따라 해당 지역에서 출발하는 여객기는 유명 관광지로 통하는 홋카이도, 후쿠오카, 오키나와 국제공항을 이용할 수 없게 됐다.

일본 정부는 지난 10월 11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입국 시 코로나19 검사를 원칙적으로 철폐하고 해외 관광객에 대한 빗장도 풀었다. 그러나 이달 들어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하자 중국발 입국자와 항공기에 대한 규제를 다시 강화했다.

미국도 중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들에게 적용할 새로운 코로나19 방역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미국 관리들은 중국 당국의 코로나19 감염자 관리 등과 관련해 “투명한 자료가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이외 인도와 이탈리아 일부 지역이 중국발 입국자들의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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