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삼 글로벌빌리지센터 크리스티나 콘팔로니에리 센터장ⓒ천지일보(뉴스천지)

“韓드라마, 언어·문화 장벽 깨는 특효약”

“5년 전에 한국에 왔습니다. 이주민들이 낯선 한국에 처음 왔을 때 흥미로워하기도 하지만 힘든 날이 꼭 찾아옵니다. 그럴 땐 ‘할 수 있다’ ‘해보자’ ‘노력해 보자’ 하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이겨냈으면 좋겠습니다.”

이주여성에서 대한민국 주부로, 이제는 결혼이민자와 유학생을 돕는 역삼 글로벌빌리지센터장이 된 크리스티나 콘팔로니에리 씨를 지난 18일 만났다.

5년 전 본국인 이탈리아에서 남편을 만나 한국으로 시집을 왔다는 콘팔로니에리 씨는 처음 한국에 와서 ‘언어’라는 큰 장벽을 만났다. 그는 “한국어를 할 줄 모르니 한국문화를 이해하기가 어려웠다”고 회상했다.

경험을 통해 한국어를 말하고 듣고 쓰는 삼박자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는 그는 “최근엔 외국인지원센터, 다문화가족센터, 학원, 대학 등 한국어를 무료로 배울 기회가 많이 생겼다”며 “꼭 다녔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한국어 듣기(listening) 능력 향상의 특효약은 “한국 드라마를 보는 것”이라며 “한국 드라마를 보면 문화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고 한국어 듣기 능력이 많이 좋아진다”고 조언했다.

이주민의 취업 준비 방법에 대해서도 그는 “일단 한국어를 배워야 한다”며 “한국어를 잘하면 모국어를 한국어로 통역하는 일도 할 수 있고 회사에 입사할 때도 큰 도움이 된다”고 희망을 전했다.

콘팔로니에리 씨는 “나와 다른 결혼 이주민 여성들을 볼 때 처음에 한국에 와서 흥미로운 점이 참 많았다”며 “그러나 힘든 때가 꼭 한 번씩 온다. 나는 ‘할 수 있다’ ‘해볼게’ ‘해보자’ ‘노력해 보자’ 등 긍정적인 생각을 통해 이 시기를 이겨내 왔다”고 밝혔다.

한편 콘팔로니에리 센터장이 있는 역삼 글로벌빌리지센터에서는 서울에 사는 외국인들에게 사물놀이 가야금, 탈춤, 다도, 도자기 만들기, 사군자 켈리그라피 수업 등 한국문화를 알려주기 위해 여러 문화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여름응급처치와 헤어핀 만들기 수업 등 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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