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대한민국 우정사업본부가 발행한 우표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현정 기자] 피겨요정 김연아의 올림픽 금메달과 어린이들의 대통령 뽀로로, 한국을 넘어 세계에서 사랑받는 소녀시대까지 한 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그대로 담고 있는 대한민국우표.

사회와 문화의 빠른 동향을 최단시간에 반영하는 데 거침이 없는 우표디자인은 시대의 상징을 그대로 나타낸다.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는 국내외 청소년․일반인의 대한민국 우표디자인 참여를 도모하는 ‘제18회 대한민국 우표디자인 공모대전’을 16일부터 9월 14일까지 진행한다.

대한민국 우표디자인 공모대전은 지난 1991년 처음 열렸고 세계 속에 우리나라 우정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1995년부터는 국제대회로 확대해 매년 개최됐다.

우리나라의 우표디자인 역사는 구한말 1884년 10월 1일(음력) ‘문위우표’로부터 시작됐다.

고종은 1884년 4월에 홍영식 등 개화파의 주도에 따라 우정총국을 설치할 것을 명했고 우정 업무를 이행하기 위해 일본 대장성인쇄국에 우표제작을 의뢰했다.

일본 현지에서 제작된 우리의 최초 우표는 5종으로 만들어졌다. 우정총국은 대장성에 만든 5종의 문위우표 중 2종을 먼저 받아 발행했다. 2종의 문위우표는 서울과 인천을 오고 가는 우편물에 사용됐고 우정사업은 활기를 띠는 듯했다.

하지만 같은 해 12월에 발발한 갑신정변의 실패로 우정총국이 폐쇄됐고 일본에서 건너온 3종의 문위우표는 우리나라에 도착하자마자 미발행으로 세상의 빛을 보지 못했다.

짧게 끝난 우리나라의 우체사업은 10년 뒤인 1895년 우체사를 설립하면서 근대식 우편제도를 부활시켰다. 더불어 통신사업의 발달은 우표발행으로 이어졌고 우표는 우리나라의 상징을 디자인으로 도입했다.

1946년 5월에 발행된 해방기념 우표는 해방 이후 우리나라 정부에서 발행한 최초의 우표로 태극기를 들고 해방의 기쁨을 누리는 가족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렇듯 우표디자인이 보여주는 시대적 상징성은 국민에게 감동과 문화적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지식경제부의 이번 우표 공모대전은 청소년과 대학생․일반부문으로 나뉘며 공모주제는 ‘연하(2014년도 갑오년)’와 ‘에너지 절약’이다. 한 사람이 두 개의 주제 모두에 응모해도 된다.

당선작은 미술․디자인․우취계 등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의 심사를 거쳐 오는 10월 26일 우정사업본부 홈페이지와 한국우표포털을 통해 발표된다.

대상과 금상작은 2013년도 우표로 발행되며 우표 안에는 수상자의 이름이 표기되는 영예를 안게 된다. 공모대전 문의사항은 우정사업본부 우표팀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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