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우 칼럼니스트예전에 알랭 드롱이라는 아주 유명한 배우가 있었다. 이 배우의 대표작이 ‘태양은 가득히’라는 영화다. 잘생긴 외모에 구릿빛 상체를 드러낸 채 요트의 키를 잡고 있는 그의 모습이 세계 여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곳곳에 알랭 드롱의 사진들이 돌아다녔다. 여학생들은 책갈피 속에 숨겨 둔 사진을 들여다보며 이방의 남자를 사랑했다. 아이들은 이 세상에서 제일 잘생긴 배우가 알랭 드롱이라 했고, 어른들은 세상에 그런 희한한 이름이 어디 있냐며 믿지 않았다.영화 ‘태양은 가득히(Plein Soleil)’는 프랑스 르네 클레망
글 신현배 옛날 에레크의 왕 길가메시는 동방에서 가장 용감하고 싸움 잘하는 왕이었다. 그는 삼분의 이는 신이고 삼분의 일은 사람인데 그와 맞서 싸워 그를 이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길가메시는 백성들을 힘으로 다스렸다. 아무 젊은이나 강제로 끌고 와 허리가 휘도록 일을 시켰으며, 마음에 드는 여자가 있으면 첩으로 삼아 버렸다. 백성들은 길가메시의 횡포에 견딜 수가 없었다. 그래서 길가메시를 왕의 자리에서 물러나게 해 달라고 하늘의 신들에게 간절히 기도했다. 천신은 백성들의 기도를 듣고는 아루르 여신을 불러 말했다.“그대가 옛날에 진흙
글 신현배당나라 측천무후 때에 한 선비가 나라의 명을 받아 사신을 모시고 길을 떠나게 되었다. 이들이 갈 곳은 바다 건너에 있는 신라국이었다.사신 일행은 배를 타고 넓은 바다로 나아갔다. 그런데 얼마쯤 갔을까. 갑자기 바람이 심하게 불더니 파도가 산처럼 높아졌다. 배는 금세 뒤집어졌고 선비는 물에 빠져 정신을 잃었다.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선비는 눈을 떴다.낯선 사람들이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이제 정신이 드십니까?”“여기가 어디죠?”“장수국입니다. 동해바다에 있는 섬나라이지요. 파도에 떠밀려 온 것을 저희들이 구해서 데려왔습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 플라톤이 쓴 ‘향연’에서 희극작가로 알려진 아리스토파네스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한다. 그에 의하면 인간은 원래 지금보다 훨씬 힘도 세고, 지혜롭고, 완벽했다는 것이다. 두 사람이 등을 맞대고 붙어 있는 모습이어서 지금의 모습과는 많이 달랐다는 것이다. 그들은 네 개의 손과 네 개의 다리를 가지고 있고 완벽하게 둥그런 목 바로 위에 완전히 똑같은 두 개의 얼굴이 반대로 놓여 있고 귀는 물론 눈도 네 개였다고 한다. 그러니 못 듣는 것이 없고 못 보는 것이 없었다. 물론 힘도 최고였다고 한다. 날로 지혜로워지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 가까운 사이일수록 존중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이론상으로는 가까운 사람을 잘 대해 줘야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물론 가까운 사람과 부딪히는 일이 많으니 당연할 수도 있다. 조선시대 이전에는 얼굴 한번 안 본 채 결혼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현대에는 그런 사람은 없다. 대부분 연애를 통해 스스로 배우자를 정한다. 선을 보더라도 충분히 만나보고 결정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혼이 많아지는 것일까? 물론 그 시대의 이혼은 지금보다 훨씬 더 개인적으로 중대한 결함이었다. 특히 여성들이 그랬다. 자립하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윤석열 점 검찰총장은 친일파’라고 비유한 것에 대해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정치적 필요에 따라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거듭하는 이재명 후보는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로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앞서 이 후보는 15일 윤 전 총장에 대한 징계가 적법했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오자 “친일파가 신분을 위장해 독립군 행세를 하는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이 사죄하고 정치계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안 대표는 “아무데나 ‘친일파’ 또는 ‘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족들이 상속세 납부를 앞두고 의료 공헌과 미술품 기증 등 사회공헌 계획을 공개했다. 감염병 대응에 7000억원과 소아암·희귀질환 어린이 지원에 3000억원을 기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미술품 1만 1000여건, 2만 3000여점을 국립기관 등에 기증한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이상반응을 보인 사례 가운데 4건에 대한 첫 피해보상 결정이 내려졌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외눈' 발언으로 빈축을 사고 있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김무성 전 의원의 계엄령 선포 검토 고백에 입을 열었다.국민의힘 김무성 전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6년 탄핵 정국 당시 계엄령 선포를 검토했었다'고 고백하면서 여권이 들끓고 있는 상황에서 추 전 장관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를 언급하며 혐의자들에 대한 수사를 재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김무성 전 의원은 최근 주간지 인터뷰에서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진 당시를 회상하며 “하야를 선언하면 그 순간 끝이 아닌가. 박
한 달 동안 20만명 이상이 청원하게 되면 청와대와 관계부처가 답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인원 충족 요건을 채워 답변대기중인 청원들이 여러 개가 있다. 그 중에는 다음달 9일이 청원 추천이 마감되는 ‘김어준 편파 정치방송인 교통방송에서 퇴출해주세요’라는 청원에 27일 현재 32만 6천여명이 추천한 상태인데, 아마도 지난 4.7서울시장선거 당시 교통방송에서 뉴스공장을 진행한 김어준 씨가 야당 후보에 대한 불공정 보도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서울특별시가 시민의 세금으로 출연하는 기관인 교통방송(TBS)은 말 그대로 교통상황을
외눈 논란 확산[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방송인 김어준씨를 감싸면서 사용한 외눈·양눈 표현을 두고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앞서 추 전 장관은 TBS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정치편향 논란에 대해 25일 “외눈으로 보도하는 언론과 달리 양눈으로 보도하는 뉴스공장을 타박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추 전 장관의 이런 표현을 두고 “장애 혐오 발언” 등의 비난이 쏟아지며 사과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이에 대해 추 전 장관은 26일 “접두사 ‘외-’는 ‘혼자인’의 뜻도 있지만 ‘한쪽으로 치우
우원식 “별도 팀 만들어 대응할 것”국민의힘 “조국 사태 민심 잊었나”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정치적 편향 논란을 빚고 있는 TBS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방송인 김어준씨의 퇴출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26일 현재 32만명 이상이 동의한 가운데 여권 인사들이 뉴스공장 지키기에 나섰다.민주당 당권주자인 우원식 의원은 25일 유튜브 토론회에서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같은 수법의 언론탄압”이라며 “당이 지켜주지 못하면 언론 자유가 굉장히 후퇴한다”고 두둔했다.우 의원은 “당 대표가 되면 별도 팀을 만들어 이 문제에
“무능하고 무도한 정권 심판에 앞장“안철수 “결과 겸허히 받아들인다“[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최종 선출됐다. 그는 “보궐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정권 교체를 기필코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야권 단일화 실무협상진은 2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4.7 서울시장 선거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여조는 3/22 한국리서치 글로벌리서치 2개 기관에서 100% 무선전화 안심번호로 총3200명, 기관별 1600명을 대상으로 두 후보 경쟁력 적합도 조사를 실시했다”며 “
지구촌 전역을 휘감고 있는 어둠의 그림자는 과연 언제쯤 멈출까. 지금, 이 순간도 속절없이 병마로부터 희생당하는 인류를 생각하면 먹먹할 따름이다. 그런 가운데 적어도 대한민국에선 진정국면 내지 소강상태를 보인다는 것은 참으로 고무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모두의 희생이 만들어낸 결과라 하겠지만, 긴장의 끈을 더욱 바짝 졸라매야 한다는 점 또한 잊지 말아야 한다.이 어둠의 그림자가 언제 사라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늘이 내리는 재앙 앞에 우리는 그저 보잘것없는 인생일 뿐이다. 그러니 한없이 겸손하고 낮아지고 사랑해야 하며 무엇
국내 최초 ‘미니언즈’ 특별전인사센트럴뮤지엄 개관전으로 진행다양한 포토존, 체험형 전시로 인기[천지일보=이예진 기자] 단무지같이 노란색 일자 몸매에 짧은 팔다리 그리고 외눈박이거나 안경을 쓰고 있는 이 캐릭터는 인류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지구상에 존재한 ‘미니언’이다. 최고의 악당을 자신들의 보스로 삼는 이 미니언즈가 인사동을 찾았다.지난 22일부터 시작된 ‘미니언즈 특별전’은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인 ‘안녕인사동’에 있는 ‘인사 센트럴 뮤지엄(Insa Central Museum)’에서 개최되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30일 “검찰개혁을 논하기 위해서는 이제껏 검찰이 제한 없이 누려온 기소권과 수사권을 분리하는 문제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원칙적으로 검찰은 기소권만 갖게 하고 1차 수사는 경찰이 하도록 하는 것이 옳다. 경찰에 수사권을 집중시킴으로써 예상되는 경찰의 권력화, 비대화 문제는 검찰에 수사통제권을 부여해 해결하면 된다”고 주장했다.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검찰의 수사‧기소권 분리와 검‧경수사권 조정을 통한 검찰개혁을 제대로 해내면 그동안 검찰개혁 방안으로
“기회는 평등, 과정은 공정, 결과는 정의”, 문 대통령과 조국(曺國)이 말하는 정의와 공정은 도대체 어떤 것인가.문 대통령은 물론 청와대와 여당은 야당의 극렬한 임명 반대에도 전쟁을 방불케 하면서까지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을 강행했다. 하지만 이제 한 달여 지나 임명권자인 대통령은 “윤석열 성찰하라”는 작심발언을 하는가 하면 청와대 비서진과 여당은 거품을 물고 윤석열 죽이기에 앞장섰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조국의 의혹에 관한 수사가 지나치다고 생각하지 않다는데 왜 대통령은 그런 발언을 했을까.내 편을 위해서라면 모순이 가득하고 무엇을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자유한국당 김무성, 정진석 의원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정책연구 모임인 ‘열린 토론, 미래: 대안찾기’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15번째 토론회를 연다.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이 ‘한반도 주변 정세와 한국의 선택’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서며, 북한 비핵화의 중간선거 이후 변화하는 미국의 대북정책 등 우리의 외교 안보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토론이 이뤄질 예정이다.김무성 의원은 “미국 중간선거 결과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면서 북한 비핵화 문제와 미국의 대북정책에 대대적인 변화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부산 연제구의회가 지난 19일 부산시가 연제구 연산동 시청 앞에 추진하는 행복주택 건립사업의 중단을 촉구하며 나섰다.구의회는 이날 오후 제210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구의원 11명 전원 명의로 ‘연산동(부산광역시청 앞) 행복주택 건립 중단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결의문 채택은 시가 지역주민의 충분한 의견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행복주택 사업을 추진해 사업에 대한 반대여론이 높아지고 지역 내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다음은 이날 대표 발의자인 더불어민주당 박종욱 연제구의회 의장 등 구의원 1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8일 남북 두 정상의 ‘판문점 선언’에 대해 “이전의 남북 선언보다 구체적인 비핵화 방법조차 명기하지 못한 말의 성찬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이날 홍 대표는 자기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정은이 비공개 대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어떤 메시지를 미국 측에 전달했는지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미국은 이런 부류의 위장 평화회담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우리 문제를 엉뚱하게 중개자로 자임한 문재인 정원의 역할을 한번 주시해 보자”고 말했다.그러면서 “다시 한번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북한의 핵도발에 대응한 방어체계로 고고도지역방어시스템(THAAD, 사드)의 한국 배치로 인해 중국, 북한, 미국, 일본이 초미의 신경전을 거듭하고 있다. 사드를 이용한 미국의 속내를 제대로 간파하지 못한 우리는 미국 해바라기를 하다가 사드를 반드시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는 미국의 발언에 모양새가 우습게 돼 버렸다. 사드를 배치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던 분위기는 어디가고 사드 배치의 협의를 합의했다는 말로 한발 물러선 미국에 중국은 갑작스레 대북제재에 적극 참여의지를 보였다. 우리나라는 대통령마저 사드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