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현판식에 참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천지일보DB

외눈 논란 확산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방송인 김어준씨를 감싸면서 사용한 외눈·양눈 표현을 두고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앞서 추 전 장관은 TBS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정치편향 논란에 대해 25일 “외눈으로 보도하는 언론과 달리 양눈으로 보도하는 뉴스공장을 타박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의 이런 표현을 두고 “장애 혐오 발언” 등의 비난이 쏟아지며 사과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대해 추 전 장관은 26일 “접두사 ‘외-’는 ‘혼자인’의 뜻도 있지만 ‘한쪽으로 치우친’이란 뜻도 있다”며 “‘외눈’은 시각 장애인을 지칭한 것이 아니며 장애인 비하는 더더욱 아니다”라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어느 언론보다 열심히 팩트체크하고 이에 기반한 시민의 알 권리에 충실한 진실보도의 자세를 견지해온 뉴스공장이 폐지돼서는 안 된다는 점은 애써 외면하고, 팩트체크는 관심 없이 노골적으로 정치하는 언론들이 득세하는 이 상황에서 일부러 그러는 건지 ‘장애인 비하’로 폄하해 매우 억지스럽게 만든 것은 유감”이라고 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추 전 장관이 놓치고 있는 본질적인 것은 비하, 차별, 혐오이냐 아니냐의 판단 기준은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이냐”라며 “성희롱의 판단 기준이 상대방 감정에 달려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차별금지법 앞장서 주장하셨다는데 그냥 정치적 장식용으로 외치기만 하지 마시고 그 내용도 함께 공부하실 것을 권한다”고 주장했다.

또 “언론의 편향성이란 부정적 의미에 ‘외눈’을 빗대어 표현한 것이므로 명백히 비하한 것이고 차별적 언동”이라며 “잘못을 지적받았는데도 계속 억지 주장을 하는 건 옹고집일 뿐 지혜롭지 않다. 그런 언동은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상처를 입히는 일이다. 얼른 시정하시고 사과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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