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미복(微服) 잠행’이란 임금이 평민 의상을 입고 바깥세상을 시찰하는 것을 지칭한 말이다. 구중궁궐에 갇혀 살던 임금들도 때로는 자유롭게 거리를 구경하고 백성들과 얘기를 나누고 싶었다. 고구려 산상왕의 부인은 미망인인 형수였다. 형수의 도움으로 왕위를 얻은 산상왕은 그녀의 질투심으로 다른 왕비를 얻지 못했다. 왕은 어느 날 제사에 쓸 돼지가 궁을 빠져나가자 이를 뒤쫓았는데 주통촌에 다다른다. 주통촌은 색주가로 술과 여자가 있는 곳이었다. 산상왕은 궁중을 빠져나가 여자를 만나고 싶었던 것인가. 그는 주통촌
[천지일보 수원=류지민 기자] 수원시가 민선 8기를 맞아 행정 전반에 경청하는 자세를 더하고 있다. 이청득심(以聽得心)을 내세우며 시민의 의견을 많이 듣고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의지가 시정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시민의 이야기를 듣고 행정을 펼쳐가고 있는 수원시의 행보에 대해 살펴봤다. ◆시민과의 소통에 초점 맞춰 이재준 수원시장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시민들과의 소통에 방점을 뒀다. 대표적인 사업이 ‘시민이 꿈꾸는 수원이야기’다. 이 시장은 취임 직후 수원지역 4개구와 44개동 주민들을 직접 만나 대화하는 자리를 마
[천지일보 수원=류지민 기자]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시민들을 자주 접하는 직종에 종사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교육을 추진하자”고 말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7일 집무실에서 조청식 제1부시장, 황인국 제2부시장, 각 실·국장 등과 함께 ‘10.29 참사 재발 방지를 위한 시책’을 논의했다. 이 시장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심폐소생술교육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시민들이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먼저 대중교통 종사자, 지역 방범대원, 대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비통에 빠져있던 지난 주말, 지하 갱도에 갇혀 죽은 줄만 알았던 광부 두 명이 10일 만에 기적적으로 생환했다. 군관 구조대는 매몰된 광부들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기적적인 뉴스였다. 63세의 아내는 갱도 옆에서 새우잠을 자며 남편의 생환을 기도했다고 한다. 이 염원이 하늘을 감동시킨 것일까. 죽은 줄로만 알았던 남편은 거짓말처럼 갱도 밖으로 뚜벅뚜벅 걸어 나왔다. 봉화 광산 매몰 사고는 지난달 26일 오후 6시께 경북 봉화 재산면 아연 채굴광산 제1 수
[천지일보 수원=류지민 기자] ‘수원을 새롭게, 시민을 빛나게’라는 비전을 선포한 민선 8기 수원시의 세 번째 목표는 ‘따뜻한 돌봄특례시’다. 경제를 튼튼하게 하고 미래를 대비한다는 목표를 향해 가면서 사회적 약자를 보듬고 시민들의 삶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의지가 집약됐다. 이를 위해 수원시는 ▲사각지대 없는 따뜻한 수원 ▲청소년을 위한 교육도시 ▲문화와 스포츠 도시 등 세 가지 전략으로 33개 과제를 펼칠 예정이다. 특히 시민들로부터 제안받아 발전시킨 희망사업 18개가 포함돼 시민들이 바라는 수원시정을 그려낼 계획이다. ◆복지사각
[천지일보 경기=김서정·김정자·노희주·류지민·이성애 기자] ‘수원 발발이’로 알려진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의 출소 소식에 지자체와 시민들이 우려와 분노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병화는 지난 2005~2007년 수원시 일원에서 20대 여성 10명에게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아 충북 청주교도소에 수감됐다. 징역 선고 후 박병화는 지난달 31일 출소해 화성시 봉담읍에 있는 원룸촌에 거주하기 시작했다. 출소일을 앞두고 수원시에서는 연쇄 성폭행범의 출입을 거부하며 반발에 나섰다. 이재준 수원시장을 비롯한 수원지역 국회의원들은 지
[천지일보 수원=류지민 기자] 박명숙 유치회관 대표 등 수원시 상공인 3명이 ‘수원시 셰어하우스 CON’에 입주한 자립 준비 청년들에게 퇴거 후 주거 마련 비용을 후원한다. 박명숙 대표, 서성환 ㈜송악 대표, 이수찬 이마트24 수원마이홈점 대표 등은 1일 수원시청을 방문해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에게 후원을 약속했다. 이들은 2년 동안 매달 60만원을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정 기탁 방식으로 기부한다. 총 후원 금액을 1440만원이며 총 6명의 입주 청년에게 지원한다. 이날 후원은 홍용선 인계동 통장이 상공인 3명에 수원시 셰어하우스 C
[천지일보 수원=류지민 기자] 수원특례시가 ‘이태원 압사 참사’ 국가 애도 기간인 11월 5일까지 시청 본관 앞 주차장에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운영한다. 합동분향소는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이날 오후 연화장에 마련된 수원시민 사망자의 빈소를 찾아가 조문한 후 조청식 제1부시장, 황인국 제2부시장, 간부 공무원들과 함께 합동분향소에서 조문했다. 이 시장은 조문 후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일어나 참으로 비통하다”며 “유가족과 사망자들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우리 전통 민속에도 ‘핼러윈(Halloween)’과 같은 가면 축제가 있었다. 사람들이 탈을 쓰고 나와 악귀를 쫓는 페스티벌이란 점에서도 매우 닮았다. 처용무, 하회 별신굿 탈놀이, 북청 사자놀음, 봉산 탈춤 등이 비슷한 장르다. 신라 처용무는 가면극이다. 달 밝은 밤이면 사람들은 서라벌 길거리에 나와 가면을 쓰고 놀았다. 통일신라 헌강왕(재위 875∼886 AD) 때 처용이 아내를 범하려던 역신(疫神) 앞에서 자신이 지은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춰서 귀신을 물리쳤다는 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처용무는
[천지일보 수원=류지민 기자] 수원특례시가 ‘이태원 압사 참사’ 국가 애도 기간인 11월 5일까지 모든 행사를 취소한다. 또 앞으로 행사 관련 안전 기준을 한층 강화한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30일 오후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이런 참사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시민 안전에 관련된 사항만큼은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의 안전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는 위험 요인을 발견하면 적극적으로 행정 조치를 하라”고 당부했다. 수원시는 애도 기간에 시에서 주관할 예정이었
[천지일보 수원=류지민 기자]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28일 법무부를 찾아가 ‘연쇄 성폭행범 수원 거주 반대 건의서’를 전달하고 “시민의 안전을 위해 연쇄 성폭행범의 수원시 출입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5~2007년 수원시 일원에서 20대 여성 10명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연쇄 성폭행범 박모씨는 현재 충주교도소에 수감 중이며 곧 출소할 예정이다. 이재준 시장은 김승원·백혜련·김영진·박광온 의원과 함께 범죄예방국장에게 건의문을 제출했다. 이 시장과 수원지역 국회의원들은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필요하니 연쇄 성폭행범의 출소
[천지일보 수원=류지민 기자] 수목원을 품은 도심 속 공원 ‘수원 영흥숲공원’이 개장했다. 1969년 6월 공원시설로 지정된 근린공원인 영흥숲공원은 재정 부담으로 인해 전체 면적의 90% 이상이 미조성 상태였다. 이에 수원시는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민간자본으로 개발하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방식을 도입했고 2020년 공원 조성 공사를 시작해 2년 만에 준공했다. 전체사업 면적의 30%를 공원 용도 외로 민간이 개발할 수 있지만 산림 훼손을 최소화하고 기존 지형을 보전하기 위해 민간개발 면적을 줄여 14%가량만 공동주
[천지일보 수원=류지민 기자] 수원시 호매실지구에서 서울 강남역(M5443·3000), 사당역(7800·7780)을 오가는 광역·전세버스 운행 횟수가 대폭 늘어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26일 호매실지구와 화성 동탄2지구에 대한 광역교통 특별대책을 발표했다. 2024년 신분당선 연장선(광교~호매실) 착공을 앞둔 호매실지역에는 신분당선 개통 전까지 주민들이 서울 강남·사당역과 인근 철도역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대중교통 수단을 확대한다. 호매실지구에서 강남·사당역을 오가는 광역버스 11대를 추가로 도입하고 강남·사
[천지일보 수원=류지민 기자] 수원특례시의회가 25일 제2차 본회의를 마지막으로 13일부터 13일간 진행한 제371회 제1차 정례회를 마무리했다. 이날 제2차 본회의에서는 2021 회계연도 결산 및 예비비 지출 승인안과 2022년도 행정사무감사계획서 승인안 및 조례안, 동의안 등 50개의 안건을 의결했다. 의결된 안건 중 의원발의 조례안인 수원시의회 기본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수원시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보급 및 이용 활성화를 위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수원시 체육시설 관리 운영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수원시 경로당 지원 조례 일부
[천지일보 수원=류지민 기자] 지난 한 달 동안 수원화성 일원에서 개최된 가을 축제 ‘2022 힐링폴링 수원화성’에 10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힐링폴링 수원화성은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 세계유산축전 수원화성, 제59회 수원화성문화제, 정조대왕능행차 공동재현 등 4개 가을 축제를 말한다. ‘의궤가 살아있다 : 수원화성, 즐기다’를 주제로 지난 1일부터 수원화성 일원에서 열린 ‘2022 세계유산축전 수원화성’은 지난 22일 저녁 행궁광장에서 상연된 폐막공연 ‘축성, 화합의 난장-3년 안에 성 짓기’로 마무리됐다.
[천지일보 수원=류지민 기자] ‘수원을 새롭게 시민을 빛나게’를 비전으로 선포한 수원시의 두 번째 목표는 ‘깨끗한 생활특례시’다. 여기에는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노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걸음, 시민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고 행복한 도시 생활이 가능하게 하는 방안, 도시의 더 큰 성장을 위한 계획이 담겼다. 주택이나 도로 등의 인프라는 물론 도시 환경 전반을 개선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탄소중립·지속가능한 미래 준비 시는 시민들의 생활을 쾌적하게 만들 탄소중립 그린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유교사회에서 ‘단지(斷指)’는 부모를 위한 훼상(毁傷)의 징표였다. 효국(孝國) 조선의 많은 효자들은 앞을 다투어 손가락을 잘랐다. 일곱 살 어린아이로부터 청년, 부녀자에 이르기까지 부모가 사경을 헤매는 순간에는 우선 손가락을 잘라, 피를 입속에 투여했다. 그런데 피를 먹은 환자들은 기적처럼 소생하는 사례가 많았다. 전국에 많이 산재한 효자정문의 내력을 보면 이 같은 사실이 제일 많다. 조선 세종 때 간행된 삼강행실도에도 ‘단지’를 제일 먼저 실었다. 어린 석진은 아버지가 중병이 들자 밤낮으로 슬피 울며
[천지일보 수원=류지민 기자] 이재준 수원시장이 지난 5일 비전 선포식을 열고 수원시민들 앞에서 향후 수원시의 이정표 역할을 할 ‘수원을 새롭게, 시민을 빛나게’라는 비전을 공식 선포했다. 새 비전은 특례시로 전환된 첫해를 계기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전환점을 마련하고 자치분권 시대에 맞는 변화로 시민을 빛나는 주인공으로 만든다는 다짐을 담았다. 이를 실현하고자 민선 8기 인수위원회부터 새로운 수원기획단까지 100여일간 목표와 전략을 다듬어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과제가 도출됐다. 이는 탄탄한 경제특례시, 깨끗한 생활특례시, 따뜻
[천지일보 수원=류지민 기자]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18일 6.25전쟁 참전유공자인 정해윤(90)씨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전수했다. 화랑무공훈장을 대한민국 4번째 무공훈장으로 전투에 참여해 전과를 올린, 공적이 뚜렷한 유공자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다. 정해윤씨는 1951년 3월부터 1952년 10월까지 군에 복무했으며, 보병 5사단 소속으로 1951년 6월 4일부터 6월 19일까지 벌어진 전투에 참전해 공을 세웠다. 그는 국방부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추진하는 ‘무공훈장 주인공 찾아주기 사업’으로 무공훈장을 받게 됐다. 2019년 7월부터
[천지일보 수원=류지민 기자] 4년 만에 열린 ‘수원시 그린농업축제’가 시민들의 참여 속에 마무리됐다. 수원특례시는 지난 15일 탑동시민농장에서 ‘제31회 수원시 그린농업축제’를 열었다. 농업인의 날(11월 11일)을 기념해 열린 그린농업축제는 농업인과 도시민들이 함께하는 도농 화합의 장이다. 수원시가 주최하고 농촌지도자 수원시연합회가 주관한 이번 축제는 농악단의 길놀이 행사와 수원시립공연단의 공연, 개회 선언 등으로 진행된 화합마당과 농업 관련 전시관, 체험관 등을 운영하는 참여마당, 수원농업인 직거래장터·로컬푸드 판매장 등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