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중국이 태평양 지역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10여년 전부터다. 그만큼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은 태평양 섬나라를 문치(文治)나 문화의 힘이 아니라 다른 수단으로 세력 안에 편입시키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각종 경제적 재정적 지원을 내놓고 있다. 군사적 거점을 마련해서 세계의 질서를 재편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특히 솔로몬제도, 키리바시 등 태평양 섬나라를 군사기지화 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대만도 비슷한 전략 안에 있다. 지난 30일 전투기 22대를 포함한 중국 군용기 30대가
대법원이 26일 퇴직자 A씨가 자신이 재직했던 한 연구기관을 상대로 낸 임금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임금피크제를 전후해 원고에게 부여된 목표 수준이나 업무 내용에 차이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연령차별을 금지하는 강행규정에 해당된다고 본 것이다. 이로써 연령만을 이유로 직원들의 임금을 깎는 ‘임금피크제’는 사실상 설득력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번에는 개별 기업을 상대로 한 판결이지만 향후 대기업 등 각 기업에게도 적잖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이날 재판부는 “임금피크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 외교는 국가이익에 우선한 소리 없는 전쟁이다. 중국도 한국은 소위 가까이하기에는 먼 당신이다. 체제가 다르고 국민 수준, 경제발전 정도가 차이 난다. 군사적으로는 미국에 완전히 동맹이라는 이름으로 경도된 국가다. 적이라고 표현만 안 했다. 중국과 유사시 전쟁의 상대 당사국임을 상정하고 있다. 특히 군사적으로는 물과 기름 같은 관계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한국은 6.25전쟁에서 중공군의 참전으로 통일의 기회를 상실했다. 중국은 ‘항미원조전쟁’의 승리로 미국과 싸워 이겼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전 인수위원장이 지난 6일 나란히 6.1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치열하게 경쟁했던 ‘빅3 후보들’이었다. 그 중 안 전 위원장은 여당의 국회의원 보선 후보로, 이 전 후보는 야당의 국회의원 보선 후보로 출마한 것이다. 갑자기 대선급 보궐선거가 동시에 이뤄지면서 6.1 지방선거 분위기도 더 뜨거워졌다. 누구든 정치적 선택은 자유다. 그리고 최종 선택은 당연히 유권자의 몫이다. 따라서 정치적 선택을 놓고 ‘시비’를 따지긴 매우 불편하다. 개인적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상동교회(尙洞敎會)는 감리교회(監理敎會)로서 1888(고종 25)년 스크랜톤에 의하여 설립되었는데 1904(광무 8)년을 전후해 중요한 교육기관이 설립됐으니 그것은 바로 상동청년학원(尙洞靑年學院)이었다.이와 관련해 상동청년학원의 원장은 담임 목사로 시무하고 있던 전덕기(全德基)가 맡았으며 중책이라 할 수 있는 학감(學監)에 바로 이회영(李會榮)이 임명되었던 것인데, 이곳은 1900(광무 4)년 12월 우당(友堂)이 경술국치(庚戌國恥) 이후 전 가족을 이끌고 만주로의 망명이라는 결단을 내리기 전까지 그의 핵심
투혼과 예지 빛난 선열정신, 영원히 기려야 할 역사적 과업윤주 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 부회장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수만 명의 민간인이 살상됐다. 이에 세계는 러시아 규탄에 이어 이 사태가 3차 세계대전의 도화선으로 번질까 반전 평화 여론이 들끓고 있다. 더욱이 주요 농공산물의 거대 생산지인 두 나라의 전쟁으로 인해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곡물 수급에 초비상이 걸렸다. 세계는 이 사태를 예의 주시, 식량보호주의를 강화하며 자기 곳간 지키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세계 유일무이 분단국이며 자원 빈국, 세계 7위 곡물수입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윤석열 차기 대통령이 국내·국제적 문제로 큰 어려움을 맞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물가급등, 물류위기 그리고 가계부채 2000조원 등이다. 미국은 기준금리를 2022년 말까지 3.5%까지 올리겠다고 했다. 미국은 소비자 물가가 9% 가까이 오르면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5조 달러 환수를 시작했다. 2008년 금융위기 때도 미국의 달러환수로 한국 환율은 1600원까지 상승했다. 당시에 한국은 다시 외환위기가 오는 줄 알았다. 그때는 한미와 한일 통화스와프 두 개의 방어막이 있었기에 위기를 극복했다. 그
홍승표(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자문위원)윤석열 정부가 곧 출범한다. 새 정부 앞에는 민생경제와 외교안보 등 다양한 결코 풀기에 쉽지 않은 난제들이 놓여 있다. 윤 당선자가 이끄는 새로운 정부는 이와 같은 산적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향후 5년 필사적인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무엇보다 우선시 되어야 할 정책은 경제 활성화 정책이 아닐까 한다. 그런 의미에서 필자가 몸담고 있는 벤처투자업계도 새로운 도전과 변화의 모색이 필요해 보인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국가발전을 위해 전환되어야 할 벤처기업 육성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이항복(李恒福)의 9대손이 되는 이유승(李裕承)은 고종황제(高宗皇帝) 대에 이조판서(吏曹判書)를 지냈으며 동래정씨(東萊鄭氏) 사이에서 6남 2녀를 소생하였는데 이건영(李健榮)을 비롯하여 이석영(李石榮), 이철영(李哲榮), 이회영(李會榮), 이시영(李始榮), 이호영(李護榮) 등 6형제였다. 이와 관련해 8남매가 거주하였던 집은 서울 명례방 저동 일대로서 현재 명동 YWCA 건물과 뒤편의 주차장, 명동 성당의 앞부분 일대가 그 집터로 알려져 있다.이회영은 소년 시절부터 진취적이어서 옛 경전(經典)을 공부하는 것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부산의 경동건설 아파트 현장에서 공사 중 추락해서 사망한 고 정순규씨 관련 형사사건 항소심 재판이 오는 18일 열린다. 항소심을 앞두고 말하고 싶은 게 있다.우리나라의 기업, 그중에서도 대기업은 위험한 작업 환경을 방치해서 사람이 죽어도 형사처벌을 받는 경우는 만에 하나 정도다. 이들 기업은 위험한 작업은 외주를 주는 탓에 자신의 사업장에서 노동자가 중상을 입거나 사망해도 책임에서 벗어난다. 자신이 모든 공정을 지휘함에도 책임지지 않는다. 하청업체 탓으로 돌리면 그만이다. 대기업과 다수의 중견기업이 이렇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을 내정했다. 그리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원희룡 전 제주지사, 국방부 장관에 이종섭 전 합동참모본부 차장 등 8개 부처의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와 함께 장관 후보자들도 함께했다. 한 후보자와 의견 조율을 거쳐 윤 당선인이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당초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했던 윤 당선인이 당분간 현 정부의 시스템으로 가겠다고 밝혔던 만큼, 이날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 2015년 7월 광주유니버시아드에 미국 대학농구 단일팀으로 캔자스대가 출전했다. 캔자스대는 광주유니버시아드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다. 미국 대학농구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데다 최상의 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았기 때문이었다. 캔자스대 경기가 벌어질 때면 광주 동강대체육관에는 많은 관중이 몰려들었다. 이 가운데는 성조기를 흔들고 학교 마크인 ‘제이호크새(Jayhawks)’를 새긴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한 수십명의 미국인 관중이 관심을 끌었다. 당시 대한농구협회 국제협력관으로 대회를 참관하면
박상병 정치평론가 신선했다. 지난 20대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좀처럼 승기를 잡지 못한 채 점점 위기로 빠져들고 있을 때였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설 연휴를 앞둔 1월 25일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송 대표는 586세대가 기득권 세력이 됐다는 당 안팎의 비판이 많다며 스스로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이다. 그러면서 청년 정치인들이 도전하고 전진할 수 있도록 586세대가 기득권을 내려놓고 양보하면서 정치적 공간을 열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비록 대선을 앞두고 절체절명의 상황을 돌파하려는 일종의 극약처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 2주 전인 지난 16일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인 '화성-17형'을 쐈다가 실패한 일이 있었다는 외신보도가 있었다. 그런데 당시 미사일이 공중에서 폭파되면서 평양 시내 곳곳에 파편이 떨어졌고, 김정일 이름이 붙어 있는 대학 건물도 일부 부서진 정황을 우리 당국이 파악했다. 그때 폭발로 2명이 숨졌다는 첩보도 있어서, 이것도 정보당국이 분석하고 있다. 우리 국방부는 3월 29일 국회 비공개 보고에서 해당 ICBM이 수km 상공에서 폭발해 미사일 파편이 평양 인근에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청년희망적금과 청년도약계좌 중에서 선택한다면 어떤 상품을 가입하실건가요?”“글쎄요, 둘 다 별로라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10년 만기의 도약계좌를 넣느니 제가 펀드를 찾아서 넣는 게 훨씬 이득이죠. 요즘 은행에서도 10년 상품 안 내놓잖아요.”최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청년 자산 증식 공약으로 내건 ‘청년도약계좌(도약계좌)’에 대한 청년들의 반응이 연이어 쏟아지고 있다. 청년들의 목돈 마련을 위한 정책이라는 점에서 앞서 진행된 ‘청년희망적금(희망적금)’과 유사해 보이지만 2년 만기의 희망적금과 달리 10년
박희제 인천언론인클럽 회장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의 지방선거 선거구 획정 논의가 시작되려고 합니다. 정개특위 1소위 회의가 열렸습니다.’ (3월 21일)‘국회 정개특위 전체회의가 특별한 성과 없이 산회됐습니다. 다음 주 월, 화요일 소위를 열어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3월 24일)어느 기초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의 내부문건 보고내용이다. 국회에서 지방의회의원 선거구 획정과 관련된 의원 정수와 선거제도를 결정해주지 않아 지방선거 준비가 역대 최악의 상태에 놓여 있다. 중앙 정치 중심, 지방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윤석열 당선자는 ‘병사월급 200만원 취임 즉시 지급’을 약속했다. 지금 병장이 받는 67만원도 10년 전 병장 월급 10만 8천원에 비하면 크게 오른 액수다. 그럼에도 여전히 최저임금의 30%에 불과하다. 과거에 얼마나 적게 받고 군 생활을 했는지 알 수 있다.2012년 대선 때는 박근혜, 문재인 후보 모두 병사 월급 2배 인상을 내걸었다. 박 후보가 당선된 뒤 2배 올랐고 문재인 후보가 당선된 뒤 3배 올랐다. 원래 액수가 워낙 낮았기 때문에 체감이 쉽지 않다. 대통령 선거 때 이재명 후보가 200만원
박희제 인천언론인클럽 회장 학창 시절을 돌이켜보면 한국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지금처럼 크지 않았다. 무의적으로 서구 문화를 동경했거나, 일본의 만화와 음악을 수준 높은 것으로 알았다. 요즘 방탄소년단(BTS)의 세계관이 시사적 또는 학술적으로 논의되고 봉준호 감독, 윤여정 여배우가 아카데미 무대를 휩쓸고 있어 놀랍기 그지없다. 2020년 한 해 동안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100편 가운데 한국의 K드라마가 10편이나 된다고 한다.청년들이 외치는 ‘헬 조선’, 세계 최저 합계출산율, 노인빈곤율 및 자살률이 최상위권이라는 현실이 암담하긴
통계청이 17일 지난해 혼인 건수가 19만 3천건으로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무려 9.8%나 급감한 수치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의 결과는 정말 놀랍다. 10년 전만 해도 33만건에 육박했던 때와 비교하면 정말 격세지감이다. 그리고 평균 초혼 연령을 보면 남자 33.4세, 여자 31.1세로 이전보다 더 높아졌다. 결혼을 안 하거나 미루는 추세가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혼인을 많이 하는 연령층인 30대의 인구가 감소하면서 상황은 더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혼인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배석자 없이 오찬을 함께 하기로 했다. 윤 당선인이 문 대통령을 만나 어떠한 이야기를 나눌지 주목받고 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만남은 지난 2020년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 시절 반부패정책협의회 참석을 위해 청와대를 찾은 이후 1년 9개월여 만에 대면이다.국민통합의 첫 행보로 윤 당선인은 남대문시장 민생 현장을 찾았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손실 보상을 적극 챙기겠다는 의지도 보인 것이다. 윤 당선인은 소상공인 방역지원금 1000만원 지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