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中부총리 방한 앞두고 신속처리' 분석

(서울=연합뉴스) 지난달 중국 공안당국에 다른 탈북자들과 함께 체포된 한국 국적의 탈북자 가운데 1명이 풀려나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1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중국 공안에 체포된 우리 국적의 탈북자 2명 중 가석방 상태였던 A씨는 풀려나 한국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A씨는 10일 밤 입국해 현재 정보기관에서 조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가에서는 중국이 리커창(李克强) 부총리의 방한을 앞두고 양국 현안인 한국 국적 탈북자 문제를 신속히 처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차기 총리로 유력시되는 리 부총리는 이달 26∼27일께 방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교 소식통은 "리 부총리의 방한 때문에 중국이 우선 한국 국적 탈북자 문제를 신속히 처리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일각에는 같은 이유로 중국이 자국 내 한국공관에 체류하는 일부 탈북자에 대해 한국으로 가는 것을 허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있다.

한편 우리 정부는 A씨와 함께 중국 공안에 체포된 탈북자를 20여명 규모로 파악하고 있으며 이들이 본인 의사와 달리 북한에 강제송환되지 않도록 중국 측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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