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들께 드리는 말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5.2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들께 드리는 말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5.24

이재명 측 “이준석식 비방, 구역질 나”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6.1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내세운 ‘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대해 국민의힘이 “제정신이 아니다”라며 비판에 나섰다.

28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인천시 계양구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해당 공약에 대해 “(이재명 후보가) 대선 때 김포공항을 서울 강서구 핵심시설로 보고 굉장히 존치하겠다고 밝히면서 잠깐 꺼냈다가 스스로 폐기했던 내용”이라며 “3개월도 안 돼서 (입장을 바꾼) 무성의한 두서없는 공약”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김포공항을 이전하면 강남지역 주민은 청주, 워커힐 동쪽 주민은 원주공항으로 가면 된다고 한 것은 완전한 망언”이라며 “김포∼제주 노선은 복잡한 항로인데 제주도 관광객 수요를 어떻게 처리하겠다는 것인지”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선 때도 기축통화로 국제적 망신을 샀던 분”이라며 “이제는 아무 말 대잔치로 계양주민을 현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이재명 후보가) 아무 막말이나 하고 있다”며 “엉뚱한 소리 하지 말고 공개토론 하자. 이 후보가 당당하다면 김포공항 이전 공약의 현실성과 장단에 대해 무제한 토론하자”고 전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도 “이 후보는 김포공항 이전 등 대선 때 폐기했던 공약을 대대적으로 선전하면서 주민을 현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 이 후보 측도 반박에 나섰다. 이 후보 캠프의 김남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 대표는 김포공항 공약을 ‘망언’이라며 수도권 서부대개발을 꿈꾸는 국민의 바람을 짓밟았다”고 밝혔다.

또한 “인천공항으로 연결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D Y 노선을 추진해 서울에서 인천공항까지 빠르게 이동하게 될 것”이라며 “강남에서 김포공항을 가는 시간보다 인천공항에 가는 시간이 더 단축돼 제주 관광을 위한 접근성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후보는 규제로 발전 기회조차 잡지 못했던 수도권 서부를 개발해 서울 강남을 넘어서는 도시로 만들어보려는 것”이라며 “거짓투성이 선동으로 세상을 혼란스럽게 만들어놓는 이준석식 ‘아니면 말고’ 비방이 구역질 난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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