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송범석 기자] 2일 오전 부안군 예술회관에서 벌어진 제5기 부안 여류기성전 결승전에서 루이나이웨이 9단은 최초 타이틀 획득에 도전하는 최정(14·충암중3) 초단을 상대로 260수 끝 반집으로 승리하며 여류기성전 타이틀을 되찾았다. 상대전적이 전무한 두 대국자의 첫 번째 대결에서 루이 9단은 1승을 선점함과 동시에 우승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은 셈이다.

루이 9단은 1~3기를 포함해 총 네 번의 우승트로피를 가져갔다.

본선에서 김효정 2단과 박지연 2단을 물리치며 생애 최초 타이틀을 노렸던 무서운 루키 최정 초단은 철옹성 루이 9단의 벽을 넘지 못하고 태백산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영주 초단과 김채영 초단을 꺾으며 결승에 오른 루이 9단은 “타이틀을 되찾아 기쁘다. 이겼지만 끝내기에서 너무 당해 진 줄 알았다”며 “최정 초단은 이미 상당한 수준의 실력자이며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소감을 대신했다.

지난 9월 예선을 시작한 제5기 부안 여류기성전은 루이를 비롯한 예선통과자 5명과 지난 대회 우승(김윤영 2단)과 준우승(박지연 2단), 그리고 주최사 시드를 받은 김효정 2단을 포함한 8명이 1일부터 토너먼트를 벌였다.

부안군이 주최하는 여류기성전은 지방자치단체의 후원으로 창설된 최초의 기전으로 1기부터 3기까지 루이나이웨이 9단이 차지했으며, 작년 벌어진 4기에서 김윤영 2단이 박지연 2단을 물리치고 최초 타이틀 획득의 기쁨을 누린 바 있다.

부안군이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는 부안 여류기성전은 우승자에게는 700만 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제한시간 각자 20분에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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