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보문고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속적으로 국민 독서율은 떨어지고 있지만 교보문고에서 100권 이상을 구매한 구독자들의 수는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적인 어려움을 겪었던 2020년에만 17.9%가 신장한 데 이어 2021년에는 2020년에 비해서도 9.5%가 신장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 2022.3.14
최근 교보문고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속적으로 국민 독서율은 떨어지고 있지만 교보문고에서 100권 이상을 구매한 구독자들의 수는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적인 어려움을 겪었던 2020년에만 17.9%가 신장한 데 이어 2021년에는 2020년에 비해서도 9.5%가 신장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 2022.3.14

 

교보문고, 1년에 100권 이상 구매 독자 증가
코로나19 이후 맞춤형 셀프 인테리어도 유행
제로 웨이스트 등 친환경 취미 생활도 늘어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퍼지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을 선언한 2020년 3월 11일 이후 2년이 지났다. 지금도 국내 확진자는 연일 최다 기록을 달성하고 있지만 팬데믹 속에서도 일상으로의 회복을 준비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팬데믹 이후 코로나19로 일상생활이 제약을 받는 가운데 각종 슬기로운 ‘집콕’ ‘취미’ 생활 등이 유행하기도 했다. 최근 교보문고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속적으로 국민 독서율은 떨어지고 있지만 교보문고에서 100권 이상을 구매한 구독자들의 수는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적인 어려움을 겪었던 2020년에만 17.9%가 신장한 데 이어 2021년에는 2020년에 비해서도 9.5%가 신장했다. 슬기로운 취미 생활 중 하나로 독서를 택한 이들이 많아졌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이들의 구매 권수는 늘어난 독자 수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100권 이상 구매 독자의 인당 구매 권수는 전년 대비 2019년에 21.8%, 2020년 19.8%, 2021년에 16.1%로 늘어나 책을 많이 읽는 독자들은 더 많은 수의 책을 구매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책의 특성 상 책 구매는 독서와 연결되기 때문에 독서율로 봐도 무방하다. 또한 가족 단위로 책 구매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도 1년에 책 100권, 1주일에 책 2권 가량을 읽는 독자들이 늘어나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 할 수 있다.

1년에 100권 이상 구매 독자들 특성을 살펴보면 전체 구매 독자들과 비교해서 성별의 차이는 거의 없고 연령층은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구매 독자들의 비중은 20대가 29%로 가장 많고 30대가 26.1%, 40대가 23.8% 순이었으나 100권 이상 구매 독자들은 40대가 39.7%, 30대가 25.5%, 50대가 17.2%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구매하는 책들의 주요 분야는 자기계발, 인문, 소설, 경제경영, 학습서, 아동 등이었고, 특히 코로나19가 시작된 지 2년 동안 유아, 아동, 청소년, 자녀학습서 등의 분야의 구매가 크게 늘었다. 이는 100권 이상 구매 독자들은 가족으로 이루어진 단위가 많고 자녀를 위한 책 구매도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독서 외에 코로나19 이후 유행했던 슬기로운 ‘집콕’ ‘취미’ 생활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었는지 다시 한 번 짚어본다.
 

학생들의 비대면 온라인 수업과 직장인들의 재택근무가 늘면서 집안 일부를 공부하기 좋은 환경이나 ‘홈오피스’ 등으로 바꾸는 이들도 많아졌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 2022.3.14
학생들의 비대면 온라인 수업과 직장인들의 재택근무가 늘면서 집안 일부를 공부하기 좋은 환경이나 ‘홈오피스’ 등으로 바꾸는 이들도 많아졌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 2022.3.14

셀프 인테리어, 홈퍼니싱 인기
코로나19 장기화로 원격수업 및 재택근무 등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자연스레 집을 각자의 환경에 맞게 바꾸는 ‘홈퍼니싱’이 인기다.

업체를 직접 불러 리모델링하기도 하지만 셀프 인테리어를 통해 집을 바꾸려는 움직임에 인테리어 업체들이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예전 같으면 이사 갈 집에 대한 대대적인 리모델링에 들어갔지만 요즘은 집 전체를 뜯어 고치는 대형 공사 대신에 필요한 일부 공간만 인테리어를 하거나 하루 만에 공정이 끝나는 간편한 시공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른바 ‘홈퍼니싱’이 뜨고 있는 것이다.

홈퍼니싱은 집(home)과 단장하는(furnishing)의 합성어로 가구나 조명, 인테리어 소품 등으로 집안을 꾸밀 수 있는 제품을 일컫는다.

특히 학생들의 비대면 온라인 수업과 직장인들의 재택근무가 늘면서 집안 일부를 공부하기 좋은 환경이나 ‘홈오피스’ 등으로 바꾸는 이들이 많아졌으며, 외출‧외식 등이 쉽지 않자 주거 공간 일부를 ‘홈카페’ 등으로 만들기도 한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만큼 친환경 소비활동이나 제로 웨이스트와 같은 ‘환경’을 생각하는 활동들을 실천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 2022.3.14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만큼 친환경 소비활동이나 제로 웨이스트와 같은 ‘환경’을 생각하는 활동들을 실천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 2022.3.14

취미에 환경을 더하다
집에서 즐길 수 있는 각종 취미 생활 중에는 ‘홈트(홈 트레이닝)’를 포함한 다양한 공예활동이 포함돼 있는데 그중에는 환경까지 생각하는 취미생활이 인기를 끌었다.

대표적인 것으로 ‘양말목 공예’가 있는데 여기서 양말목은 양알이 생산되는 과정에서 버려지는 산업폐기물로 양말 앞코 마감을 위해 잘려지는 가윗밥을 말한다. 양말목이 고무줄 모양의 둥근 끈 형태를 이루는 이유다.

양말 소재의 특성상 부드럽고 신축성이 좋으며, 그 색도 다양해 여러 형태의 공예품을 만들 수 있다. 컵받침, 냄비받침, 바구니, 가방, 발 매트, 대형 러그는 물론 아이들을 위한 인형이나 장식품, 나쁜 꿈을 걸러준다는 드림캐처까지 그 활용도도 무궁무진하다. 버려지던 산업폐기물이 새로운 공예 소재로 재활용되는 좋은 사례다.

이외에도 친환경 수세미 뜨기, 친환경 천연 갈대 빨대 만들기, 팜오일을 사용하지 않는 팜프리 비건 비누 만들기 등 큰돈을 들이지 않고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취미 생활이 일상 속으로 파고들었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만큼 친환경 소비활동이나 제로 웨이스트와 같은 ‘환경’을 생각하는 활동들을 실천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진 것이 하나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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