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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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임인년(壬寅年) ‘검은 호랑이의 해’가 시작됐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예측한 금년도 국내 ICT 산업에 대한 트렌드와 10대 이슈를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 ICT 이슈는 ‘메타버스, 신대륙 개척’이다. 과거 웹 1.0시대를 인터넷, 웹 2.0시대를 SNS로 분류했다면 현재 도래하고 있는 웹 3.0시대는 메타버스의 시대가 될 전망이다. 메타버스는 국민생활, 경제와 산업, 공공행정 전반에 확장될 전망이다.

두 번째는 ‘5G 네트워크 이후 준비’이다. 5G는 상용화된 지 2년 만에 2000만명이 가입했다. 금년에는 5G 융합 서비스가 더욱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네트워크 사업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시장으로 패러다임이 바뀌며 차세대 네트워크 6G 준비와 강력한 보안을 위한 양자암호통신의 상용화도 본격화된다.

세 번째 이슈는 ‘사람 수준의 AI로 진화’이다. 금년부터 AI의 전문화와 보편화가 이루어진다. AI는 공간인식, 소통, 진단 등의 능력을 확보하며 사람과 비슷한 형태로 진화하면서 AI의 전문화와 보편화 우리 삶 전반에 빠르게 확산된다. 네 번째 이슈는 ‘디지털, 이제는 우주다’이다. 우주산업의 전 분야에 있어서 디지털 신기술이 접목되고 우주산업이 빠르게 성장한다. ‘우주 인터넷’ 선점을 위한 각국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우주기술과 디지털이 결합해 뉴스페이스 시대가 다가온다.

다섯 번째는 ‘클라우드, 탈 중앙화로 초연결의 가속화’이다. 전 세계 데이터의 94%는 이미 클라우드를 통해 유통되고 있는데, 클라우드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클라우드 분산화가 더 빨리 진행돼 연결의 시대에서 지능의 시대로 패러다임이 전환된다.

여섯 번째는 ‘휴먼증강 로보사피엔스가 온다’이다. 최근 DNA기술과 로봇기술이 결합하며 인간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등장한다. 금년에는 인간을 닮은 로봇의 실용 가능성에 주목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인간은 로봇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이 하지 못하는 심해 우주 탐사, 원전 등 재해탐사 등의 도움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일곱 번째 ‘모빌리티, SW로 달린다’이다. 모빌리티 생태계는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혁신으로 전기차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한다. 무선으로 차량 내 SW 업그레이드가 가능하고 자율모빌리티 시대도 본격적으로 개막될 예정이다.

여덟 번째 ‘ESG, 디지털로 해결’이다. 앞으로 ESG는 기업의 성과를 반영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전 세계 기업들은 ESG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는데, ESG의 새로운 해결책으로 디지털이 부각되고 있다.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탄소중립을 향한 도전이 계속되고, 에너지의 생산 유통 소비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고,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디지털 산업들의 탄소 중립화를 실현해 나갈 전망이다.

아홉 번째 ‘플랫폼, 혁신과 상생의 시험대에 오르다’이다. 플랫폼 기업은 압도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불공정 반독점에 대한 논란은 금년에도 지속될 예정이다. 플랫폼의 규제 강화론자와 최소 규제론자의 충돌은 계속되고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 전자상거래 법 등 다양한 플랫폼 규제를 위한 법안이 마련될 전망이다.

마지막은 ‘기술패권, 글로벌 경제 지도를 재편하다’이다. 코로나19 이후에 세계에 나타난 가장 큰 변화로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글로벌화의 후퇴다. 앞으로 세계경제질서는 신뢰성, 안정성, 유연성을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바뀔 전망이다. 미·중 갈등이 격화되고 미래의 핵심기술을 두고 미중 간의 기술 패권 경쟁도 심화될 것이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은 “2022년은 거대한 변화를 이끄는 디지털 도전이 본격화될 것이다. 앞으로 다가올 ICT 혁신에 지속적인 관심을 통해, 미래를 향한 올바른 성장을 이루길 바란다”고 했다. 또한 다른 전문기관은 IT 전문인력 부족 심화, 랜섬웨어 공격 확산, 공급망 공격도 또 다른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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